개그맨 정형돈 경찰서로 자진신고 후 처벌

연예인들이 무언가 잘못하면 덮기 바쁘고, 변명하기 급급한데 반해, 개그맨 정형돈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2022년 3월 16일 경찰서에 자진신고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자신신고할만큼 잘못한 일은 무엇일까?

바로 지난 달 말 그의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 촬영 영상에서 보인 운전 중 핸드폰 사용에 관한 과실이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울산의 원형 교차로를 체험해보는 콘텐츠로 촬영 중, 생각보다 길이 막히자 현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녕하세요. 개그맨 정형돈입니다. 이 로터리가 초행길 운전해서 오시는 분들은 죽음의 로터리다. 하루 종일 돌고 있는 분들도 봤다."라며 즐겁게 촬영한 영상분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영상 업로드 당시 본인이나 제작진들 모두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 논란이 일게되어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상을 급히 수정해서 올렸지만, 정형돈 측은 이 장면을 숨기고 변명하며 어줍잖은 사과 영상을 올리며 해당 장면을 삭제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잠깐 운전중 핸드폰 사용 명백한 불법! 합당한 처벌을 받겠습니다.]

 

도로교통법 위반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겠다는 사과를 하며 오늘 경찰서를 찾아 자진신고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과태료 6만 원과 벌점 15점을 부과받았다. 큰 벌을 받지 않을 일이라 그랬을 거라는 등, 유튜브를 홍보하기 위해서 그랬을 거라는 등의 여러 가지 말들은 많지만 어쨌거나 그의 행동은 옳은 일이지 지탄받을 일은 분명히 아니다. 그의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으나, 연예인들은 무슨 일만 생기면 고개 숙이고 미안한 척, 누구에게 하는 사과인지 모르겠는 사과 영상들을 너무 자주 보다 보니 이런 모습이 신선하고 좋아 보이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