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봄꽃여행 #구름고개

 

부산에서 가장 야경이 좋은 곳은 용두산이어야 마땅하지만 대한민국 어디나 그렇듯 롯데 백화점이 그 전경을 모두 가로막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야경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광안대교가 아름다운 '구름고개'가 있으니까. 

 

오래전에 가봐서 알고 있던 곳인데 한동안 가보지 않았다. 근래 들어 부산을 제주에서 자주 가다 보니, 차 없이 가는 때가 많아서 그냥 가볍게 대중교통으로 움직일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올라가 보지 않던 장소인데, 오래간만에 가보고는 진짜 후회스러웠다. 지난번에 엄마 아빠랑 갔을 때, 모시고 갈걸. 잊고 있던 뷰 맛집에 오래간만에 가보니 너무 좋아서 조금 속상했다. 

 

영업시간 11:00 ~ 23:00
휴무 없음

 

 

아주 고바우 언덕을 운전해서 올라가다 보면 벚나무가 양쪽길로 흐드러진 길들이 나오고, 그 길들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나온다. 그리고 거기서 더 올라가면 '구름고개'라는 카페가 있다. 여름은 빨간 꽃, 노란 꽃, 꽃도 흐드러진 예쁜 카페다. 

 

 

구름고개 데크나 옥상에 올라가 보면 저 멀리 광안대교를 비롯한 부산 전경이 선명하게 보인다. 지금은 벚꽃까지 흐드러져서 오르는 길 내내, 그리고 올라가서도 너무나 볼게 많아서 구비구비 올라온 발걸음이 아까지 않다. 물론 차 타고 왔지만 ^^

 

음료 가격이 약간 사악한 편이다. 아메리카노가 6,000원이고 웬만한 음료는 7,000원이 넘는다. 그럼에도 이곳을 가야 하는 이유는 부산의 여러 각도가 다 보이는 뷰 맛집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좋은 낮에도 그 뷰가 끝내주지만, 밤에는 사방으로 뻥 뚫린 모습에 광안대교에서 계속 보여주는 조명쇼까지 더해져 홍콩 여느 야경 못지않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뷰에 취해 음료도 맛있고 함께 간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맛있는 집이다. 여기는 진짜 추천이다. 지금 사진으로 봐도 그날의 기분이 생각난다. 참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