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호캉스'와는 의미가 좀 다르다. 짐 좀 지고, 고생 좀 하면서, 길게 다녀오겠다는 말인데, 이때 꼭 필요한 필수템들이 있다. 쉽게 살 수 있지만 짐 늘리기 싫어서 사기도 뭐 하고, 있으면 꼭 쓰게 되는 몇 가지 배낭여행 필수템에 대한 꿀팁을 나눠보자.
일단 개인컵과 여분의 옷은 여행지에서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문하는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텀블러나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레스 컵등을 구입하여 여행 내내 들고 다니며 사용하다가 들고 오면 그것이 정말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된다.
옷도 굳이 여행간다고 이런저런 이유를 달아 한, 두벌 구매하게 되는데, 사실 여행지마다 그곳의 분위기와 날씨, 그리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요즘 한국 물가를 생각하면 현지에서 간단하게 조달해 입는 것이 훨씬 재미도 있고, 짐도 줄일 수 있다. 옷을 종류별로 싸가느니 그 자리에 컵라면 하나 더 넣어가면 지치고 늦은 어느 밤에 무척 행복해질 수 있다. (사실 웬만한 나라에는 컵라면도 다 있다. 그냥 자리가 남는다면, 지쳐서 장 보러 나가기 귀찮거나 몸이 아플 때를 대비해서 챙길 수 있으면 챙기면 좋다.)
기본 필수템
충전기&보조배터리, 모자, 접히는 장바구니, 기본 옷, 속옷(4세트 이상), 양말(4세트 이상), 얇은 바람막이 자켓, 모자, 선글라스, 세면도구, 비상약, 선크림 등의 개인물품과 여행자보험.
얇은 반바지와 편한 슬리퍼
배낭 무게를 줄이려고 빼기 쉬운 것이 잠옷이다. 하지만 오히려 배낭여행일수록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숙소에서 샤워실 이동시 꼭 필요하고 언제든 물을 만나면 잠깐이라도 놀 수 있다. 얇은 반바지는 겨울철 여행이라 해도 숙소 안은 더울 수 있고, 잠은 편안히 자야 여행을 온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계절과 관계없이 얇은 반바지와 편한 슬리퍼는 챙기는 편이다.
1. 철사 옷걸이
빨래를 말릴때도 쓰고, 건조하면 젖은 수건을 걸어서 가습기 대용으로 사용할 때도 쓰고, 기차나 호스텔등 공동으로 수면하는 곳이라면 좀 긴 옷이나 수건을 걸어 내 꼴을 가리고 잘 때도 찰지게 사용할 수 있다.
2. 수저포크 혹은 나무젓가락
요즘은 한국 원화가 비싸기 때문에 외국 여행시에 굳이 먹는 걸로 돈을 아낄 필요는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배낭여행이라면 뜻하지 않은 순간에, 뜻하지 않은 곳에서 무언가를 먹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내 가방 속에서 하루종일 굴러다니던 내 수저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한 순간도 있다.
3. 얇고 큰 스카프
여름이나 더운 나라라고 무조건 더운 것만은 아니다. 이동시 버스나 기차의 빵빵한 에어콘에 얼어 죽을 수도 있다. 작고 탄탄한 스카프보다는 얇고 사이즈가 큰 스카프가 급하면 덮고, 덜 급할 땐 둘러쓸 수도 있어서 꼭 필요하다.
4. 작은 플라스틱 반찬그릇 두세개
남는 음식을 싸 오거나 간단한 간식이나 과일을 소분해서 들고 다니기 편하다. 지퍼백도 물론 챙기면 좋지만, 사용해 보니 각이 잡혀있는 작고 가벼운 플라스틱 반찬 그릇이 편했다. 짐쌀 때는 겹쳐서 안에다가 작은 물품 보관해서 가지고 다니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5. 작고 허름한 동전지갑
여행 중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훨씬 많다. 주머니나 배낭 옆 주머니에 보관하고 바로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접은 지폐가 들어가는 사이즈의 편한 동전지갑 하나 들고 다니면 좋다. 혹여 분실이나 도난을 당하더라도 마음 아프지 않을 만큼 적은 액수를 아침마다 채워 넣고 숙소를 나서는 것이 안전하고 좋겠다.
6. 옷핀, 클립들
아주 많은 경우에 무언가를 고정할 일이 생긴다. 부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알차게 써먹을 수 있는 개꿀템이다. 빨래를 널 때도 필요하고, 스카프를 고정할 때도,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잡을 때도, 이럴 때도 저럴 때도 정말 꼭 필요한 물품이다. 가방 여기저기에 슬쩍 꽂아서 가면 자리도 차지하지 않고 필요할 때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다.
7. 손톱깎이와 면봉
손발톱을 아무리 바짝 깎고 가도 많이 걷다 보면 발톱이 거슬릴 수도 있고, 의외로 없으면 꽤나 속 터지는 물품이다. 2주 이상의 여행이라면 작은 손톱깎이도 무조건템이다. 그리고 귓속이 가렵기 시작해서 밤새 잠을 못 잔 경험은 나만 있나? 부피나 무게를 차지하지 않는 물품이니까 면봉도 잊지 말고 꼭 챙기자.
8. 백신접종 확인서(영문)
접종 병원이나 주민센터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아직은 나라마다 여행 조건이 조금이 다르기 때문에 스마트폰만 믿지 말고 프린트된 실물 종이를 들고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올 초에 3부 준비해 두었다. 아직은 환자라 달랑 일본밖에 못 다녀오지만 마음만은 세계일주 중이다.
9. 여분의 얇은 가방
접으면 한 뼘쯤 되고, 펴면 7~8 키로의 물건이 들어가는 얇고 탄탄한 가방들이 많이 있다. 빨래를 따로 들어야 하는 순간도 있고, 장 볼 때도 사용하고, 여행 중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작은 짐들을 위해 꼭 필요한 물품이다.
10. 등산용 클립
내 캐리어와 가방을 묶어두거나 일행들과 짐을 같이 둘 때 등 쏠쏠하게 쓰임새 있는 물품이다. 다이소에서 여행용 스프링줄과 함께 사용하면 지갑을 바지나 가방에 고정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
아직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이미 여행자들은 쏟아져 나가고 있다. 마음으로는 벌써 짐을 몇 번 싸고 풀었으나 아직은 환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짐을 쌀 일들은 당분간 없겠지만, 여러 번의 배낭여행에서 얻은 작은 꿀팁이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혹시 잊고 출국했다면 해외에서도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 혹시나 자연재해도 많고 위험한 일도 많은 요즈음, 여행자 보험은 꼭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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