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제주를 방문했을 때 놀기 좋은 곳. '사진놀이터'
영업시간 09:00~19:00 (마지막 입장 18:00)
요새 제주 날씨가 영~ 구리구리~ 하다. 잠깐씩 맑아져서 새파란 하늘이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요새 날씨가 좀 흐리고 우울하다. 제주도에 사는 나는 이런 날은 또 침대 속에서 꾸물거리는 재미가 있는 그런 수많은 날들 중에 하나이지만, 기껏 표를 끊고 휴가를 받아서 여행 온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래서 제주도에는 박물관이 많다. 박물관들도 꽤 재미난 곳이 많다.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 다 다녀와 버려서... 사진을 열심히 찾아내가 내가 좋아하는 박물관들을 포스팅해봐야겠다.
애월에 있는 사진 놀이터는 조카들에게 꼭 권해주는 곳이다.
맛집이 모여있는 애월에 가야 하는데 날씨가 별로라 소중한 하루를 날려버리게 생겼다면 가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원래 제주도는 바람이 많고 비가 많은 곳이니 날씨가 좋지 않다고 실망하지 말고 그날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노는 게 최고다. 사진놀이터에서 신나게 사진 찍고 나가서 맛있는 거 먹고, 그리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 가서 맛있는 디저트에 커피 한잔 마시기에 애월은 참 좋은 곳이다.
영업시간 및 가격
성 인 일반 9,000원 / 도민 8,000원
청소년 일반 8.000원 / 도민 7,000원
어린이 일반 6,000원 / 도민 5,000원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어린이 요금으로 책정합니다.
유모차, 휠체어, 애완견, 음식물(음료포함)은 반입이 안된다.
외국 잡지 사진에 나올법한 모든 콘셉트의 방이 다 있는 100개가 넘는 다른 색깔의 방들이 있다. 건물이 낡고 보수가 좀 후져서 ㅋㅋㅋㅋ 좀 이상하기는 한데 중요한 건 저 방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다는 것이다.
친구끼리, 연인끼리 갔다면 인생 사진 한 권쯤 만들어 나와도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예쁜 방. 방. 방.
칼라가 통일된 방들이 있다. 무슨 색 옷을 입고 가야 저 칼라들에 다 어울릴까.
한복도 빌려주고, 경성 의복이라는 것도 빌려준다.
의상대여가격
한복 세트 (머리띠 포함) : 5,000원
웨딩드레스 세트 (화관 포함) : 7,000원
경성의복 세트 (모자 포함) : 10,000원
교복 : 7,000원
소품 (가방, 우산, 부채, 어우동) : 2,000원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사진 찍고 놀기에 너무 좋은 방들.
이 방들을 다 도는데 소요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당연히 빌리는 옷과 카메라에 찍히는 사진 수에 따라 달라진다. 방마다 다 들어가 보지도 않고 대충 돌면서 마음에 드는 방만 몇개 찍었는데 1시간이 훌쩍 흘렀다. 옷도 빌려입고 맘먹고 폼잡고 사진 찍는다면 두,세 시간은 훌쩍 놀 수 있지 않을까?
건물 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야외에도 공간들이 있다. 분명히 내가 잡지에서 봤던 장소들이라. 내가 모델이 되어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건물 1,2층을 돌아 야외로 나오면 완전 동남아 어느 리조트도 나오고 매점도 나온다. 간단한 간식과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올여름에 다녀온 곳이다. 뭔가 건물이 엄청 팬시하고 예쁘지는 않아서 들어가기 좀 망설였는데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아서 대충 들어간 곳이었다. 실내도 뭐 그냥 그런... 하다가 방방마다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다른 건 보지 말고 그냥 딱 사진만 보면 완벽한 곳이다. 후루룩 대충 사진만 찍고 나왔는데 다음에는 예쁜 옷 입고 가서 좋은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곳이다. 친구들이 모두 모이면 가서 깔깔대며 놀 수 있을 것 같은 곳. 리마인드 웨딩을 여기서 할까... 싶기도 하다. 카메라 렌즈 앞에서 끈기를 읽어버리는 남편분을 잘 설득할 수 있다면 말이다.
널찍한 주차장은 당연히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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