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지나칠 수 없는 곳, 그런데 맛있어서 나올 수가 없는 곳. '베질루르'
롯데몰 4층에 있는, 책장으로 가득한 엔틱스러운 인테리어의 카페를 지날 때면 항상 잠깐씩 망설이게 된다.
그냥 지나갈까? 잠깐 들러갈까?
이미 맛을 알아버려서 생각없이 그냥 지나가기가 쉽지 않다.
'밀크티'라는 걸 '단 우유'쯤으로 생각하는, 그냥 상당히 솔직한 어린이 입맛인 나에게 제대로 된 차맛을 알게 해 줬다고 하면... 약간 과장일까? 왜냐하면 갈 때마다 단 걸 먹는다. ㅎㅎㅎ
밀크티 아포가토. --- 궁서체다. 나 진지하다.
진심으로 맛있어서 가슴이 설레는 맛이다.
밀크티 아포가토 한입먹고, 얼그레이 차 한잔 마시고, 아포가토 한입, 얼그레이 한입,
어린이 입맛이 아닌척 할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조화다.
친구와 둘이, 혹은 셋이 가서 먹으면 의외로 굉장히 저렴하기까지 하다.
요새 세상에 아포가토와 얼그레이와 조각 케이크를 저렇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나?
게다가 케이크들은 어찌나 보드랍고 맛있는지...
내가 '베질루르'에 얼마나 진지한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기까지 했다.
스리랑카 본점에 프렌차이즈 문의도 했다. ㅎㅎㅎㅎ
답변이 없네. 이상하네...
아래 내용은 '베질루르' 본사 사이트에 있는 '베질루르' 차에 대한 소개글의 일부다.
중국 전설에 따르면 차의 역사는 기원전 2732년 Shen Nong황제가 우연히 차를 발견했을 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황제가 정원에서 끓고 있는 물병에 야생 차나무의 잎사귀가 떨어졌습니다. 황제는 차로 우려진 물을 보고 너무 좋아 식물을 더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세기 동안 홍차는 세계 최고의 차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홍차는 정확히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을까요? 홍차는 영국 통치 기간 동안 홍차로 알려진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시작됩니다. 차는 1867년 제임스 테일러에 의해 스리랑카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홍차는 주로 홍차로만 구성되지만, 녹차와 다른 유형의 차로도 재배됩니다.
스리랑카는 비교적 작은 나라이지만 고도가 넓기 때문에 차의 원산지에 따라 차의 풍미가 크게 달라집니다. 풍미의 주된 차이점들은 기후, 토양, 태양, 강수량 및 식물품종이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특징이 있겠지만 홍차는 일반적으로 담담하고 풍부하며 상쾌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홍차는 수작업으로 가공되어집니다. 홍차가 스리랑카에서 재배되는 주요 지역은 총 5곳입니다.
스리랑카에서 유리된 3가지 주요 차 유형이 있습니다.
• 첫번째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블랙 홍차입니다.
홍차를 만들 때 차나무의 줄기와 잎을 사용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숙성된 줄기와 발효 잎을 사용하여 정통 블랙 홍차를 만듭니다.
•두 번째로 녹차입니다. 녹차는 발효과정이 없습니다.
발효과정을 생략하면 찻잎이 녹색으로 유지되고 양조된 차 한잔이 황록색을 띠게 됩니다.
•셋째, 마지막으로 ‘실버팁’이라고도 하는 실론 화이트 티가 있습니다.
새싹만 손으로 따서 햇빛에 말립니다. Camelia Sinensis 식물은 일반적인 새싹보다 길고 은색 빛이 강합니다. 실버 팁은 가장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갖고 있으며, 생산량이 가장 적은 티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도 밀크티 맛집이 많다. 그래서 가끔 밀크티를 사먹기는 하는데 아직 집에서 내가 내려먹을 만큼의 밀크티 러버는 아니다. 그런데 이 집은 밀크티도, 케이크도 너무 맛있다.
혹시 오다가다가 보면서도 밀크티라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 아직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들어가서 먹어보면 좋겠다.
살짝 쌉싸름한 얼그레이 한잔에 먹는 달고 부드러운 티라미수 케이크 한입이 아주 맛있다.
협찬을 꿈꾸기는 하지만 아직은...
제 돈 주고 제가 사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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