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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딱히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제주에 살면서 계절마다 피는 꽃들에 매번 감탄하고 있지만, 제주도의 봄은 천국이다. 곳곳에 꽃들이 흐드러지는데 입가에 자꾸 미소가 걸리는 걸 막을 길이 없다. 그리고 그 꽃들이 에쁘게 피는 포인트들이 있다. 제주도 유채꽃밭 중에 top 3 안에 드는 곳, 함덕 서우봉이 있다.
서우봉 둘레길은 올레길 18코스에 속하기도 한다. 서우봉 울타리 바닷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뻐 죽겠는데 함덕리에서 철 따라 유채꽃, 코스모스, 해바라기 밭을 만들어 장관을 펼쳐준다. 서우봉은 함덕 바닷길 끝에 있는 야트막한 오름이다. 올라가는 길이 험하거나 가파르지도 않고, 높이도 높지 않아서 정상까지 오르는데도 20분밖에 안 걸리고, 꽃밭까지 가는 데는 약 5분밖에 안 걸린다. 서우봉 정상에서 보는 북촌 바다가 너무 예뻐서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오늘은 봄철 유채밭 포스팅이다.
유채꽃밭 넘어로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섭지코지 유채밭만큼 서우봉 유채꽃밭도 예쁘다.
서우봉 유채밭이 예쁜 이유는 내 뒤로 꽃밭이 있고, 그 뒤로 바다와 해안가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때문이다.
누군가 때가 되면 심고 가꿔주는 아름다운 동네 산책길 꽃밭을 가지고 있다는 건 진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여행 중에 이런 예쁜 풍경을 만나는 것도 보통 행운은 아니다. 함덕에는 맛있는 곳, 예쁜 카페들이 넘쳐난다. 이런 곳에, 이런 인생 사진 포인트까지 찾아갈 수 있다면 이번 여행은 완전 성공한 거 아닐까?
아직은 노랑색에 녹색이 많이 보인다. 꽃이 아직 더 피어날 거라는 얘기다. 아직은 한동안 인생 사진 포인트로 기다려줄 예정이다. 이 봄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혹은 어딘가 떠나고 싶다면, 서우봉 유채꽃밭만 잠시 다녀가도 올 한 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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