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여행 Day3. 전통마을 '우치코' 방문
우치코는 마쓰야마 근교 관광지로, 특급 열차로 약 30분 정도, 보통 열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는 작은 마을이다. 그중에서도 옛 거리 보존지구는 1603년부터 1912년, 에도시대를 거처 메이지 시대까지 목랍 생산으로 부를 이룬 마을의 당시 모습을 보존하고 있어 '리틀 교토'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현재 일본에는 100여개 이상의 보존지구가 있지만 우치코 마을은 사람이 여전히 살고 있는 것이 다른 보존지구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거주자의 의지만으로 건물을 개조, 보수할 수 없고, 보존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지역민들의 협력으로 30년이 넘도록 처음 보존지구로 지정되던 1970대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우치코' 마을의 역사
물론 그 전에도 이 마을은 존재했겠지만 19세기에 기존의 식물성 왁스인 생랍에 독자적인 기술로 표백하여 질 좋은 목랍을 생산하면서 유럽 각국으로 수출하는 대 호황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목랍으로 양초와 화장품, 크레옹등을 생산하면서 부를 축적한 '우치코'는 지금 방문해 보아도 그 당시 부유했던 모습이 남아있다.
'우치코' 방문
기차타기
''우치코'는 JR 마쓰야마 역에서 기차를 타고 방문할 수 있는데, 특급이 아닌 보통 열차를 타려고 했던 우리가 기차역에 도착했던 것이 마침 10시 23분이어서 10시 24분 차를 눈앞에서 놓쳤는데, '우치코'로 가는 다음 열차가 오후 1시 2분 것뿐이라서 1500엔을 더 내고 특급을 타고 갔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우치코'행 보통 왕복권 1,700엔
편도 특급으로 업그레이드 760엔
왕복 1인 총 2,460엔
NAVY BAGLE
맛있는 베이글집이 있다고 하길래 '우치코'로 소풍 가는 기분으로 베이글을 사들고 갔다. 원하는 베이글이 떨어져서 '베지테리안 베이글'과 '튜나 베이글'을 사들고 갔는데 2시간 지나서 먹어서인지 베이글이 너무 딱딱했다. '튜나 베이글'에 들어간 참치 양을 보면 다른 베이글들도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비행기 타고 마쓰야마까지 베이글을 찾아 먹으러 갈 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우치코' 마을 산책
마쓰야마의 특징인 관광객을 최대한 배려한 모습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첫날 공항에서 받아온 한국인 여행자 전용 무료 교환권으로 '우치코' 마을의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모든 관광지는 09:00~16:30까지 방문 가능하다.
우치코자
1916년에 지어진 목조 소극장으로, 긴 세월 탓에 사람들에게서 잊혀 갔지만 1985년에 복원 운동에 힘입어 극장으로 복원되어 새 출발 할 수 있었다. 전통의 모습 그 데로의 극장을 구경할 수 있고, 무대를 돌리는 지하까지 방문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400엔, 어린이 200엔
무대 위에는 체험 및 사진 촬영을 위한 간단한 의상이 준비되어 있고,
이층 좌석과 바닥 좌석까지, 예전 모습 그 데로의 소극장은 꽤나 볼만했다. 사람들이 없어서 더 좋았다.
상업과 생활 박물관
1897년부터 장사를 시작한 사노 가문의 전통 가옥을 정비하여 박물관처럼 사용 중이다. 당시 상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1층 입구는 무료관람이고 1층 뒷부분과 2층까지는 무료 쿠폰으로 관람할 수 있다. 역시나 당시의 엄청 부잣집이었음을 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200엔, 어린이 100엔
목랍 자료관 가미하가테
마을의 주요 생산품이었던 목랍을 생산하던 곳이다. 저택 안으로 들어가면 예전 작업장과 작업 도구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500엔, 어린이 250엔
한국어 카탈로그는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성의껏 영어로 설명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나름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앉을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앉아서 하염없이 쉬어가면서 3시간 이상 걸려 천천히 구경했다. 하지만 2시간~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리틀 교토'인 '우치코'마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을 곳곳에 작은 카페와 식당들이 있어서 쉬어가며 하는 관광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