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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2

제주 바닷가 유채꽃 사진 포인트, 함덕 '서우봉' 꽃을 딱히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제주에 살면서 계절마다 피는 꽃들에 매번 감탄하고 있지만, 제주도의 봄은 천국이다. 곳곳에 꽃들이 흐드러지는데 입가에 자꾸 미소가 걸리는 걸 막을 길이 없다. 그리고 그 꽃들이 에쁘게 피는 포인트들이 있다. 제주도 유채꽃밭 중에 top 3 안에 드는 곳, 함덕 서우봉이 있다. 서우봉 둘레길은 올레길 18코스에 속하기도 한다. 서우봉 울타리 바닷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뻐 죽겠는데 함덕리에서 철 따라 유채꽃, 코스모스, 해바라기 밭을 만들어 장관을 펼쳐준다. 서우봉은 함덕 바닷길 끝에 있는 야트막한 오름이다. 올라가는 길이 험하거나 가파르지도 않고, 높이도 높지 않아서 정상까지 오르는데도 20분밖에 안 걸리고, 꽃밭까지 가는 데는 약 5분밖에 안 걸린다.. 2022. 3. 23.
제주 도민의 아침. 서우봉 사람들은 가끔 내가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면서 제주도 생활을 무척~ 부러워한다. 근데 사실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도시에 살면 편리함이 있고, 시골에 살면 자연이 있다는 것뿐. 어쩌면 그냥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어느날 부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는 것도 조금 조심스러워졌다. 매일 지루하게 집구석에 뒹굴며 남들처럼 살림하느라 바쁘다가 어느 날 이쁜 카페 한번 다녀오는 건데… 제주도에 산다는 이유로 남들과 다르게 “팔자좋은 사람”으로 비치는 모습이 살짝 불편해지는 중이다. “니 팔자가 좋아서 참 기뻐~”하는 사람보다, 사진에 예쁘게 나오지는 않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걸 가진 자신의 팔자를 불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그냥…닥치고 살기로 했다. 나만 알고 있고싶은 제주살이의 진짜 ..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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