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에서 강남역까지 30여 분 만에 다니던 신분당선이 지난 5월부터 신논현, 논현, 신사역을 개통하며 광교-신사 구간을 40여 분 만에 질주하게 되었다. 이는 다만 신사역까지 단시간에 한 번에 갈 수 있다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7호선과 9호선 환승역까지 정차하게 되어 서울 여러 곳으로 단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한강 이남의 경기지역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요금 문제가 생겼다.
"신분당선은 시간을 돈으로 사는 느낌이다."라는 말이 생겼다. 편리해 진 만큼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그 정도 거리를 이만큼 편하게 단시간에 움직이는데 그 정도면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대한민국 대중교통 가격에 비하면 턱없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다른 지하철 노선의 경우 "기본요금 + 거리초과 운임" 계산법으로 멀어봐야 1,250원 +800원이 추가되는 요금체제를 보였다면 신분당선의 경우 "기본요금 + 거리초과 운임 + 특정구간요금" 계산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하철 기본요금 1,250원에 신사에서 강남역까지 500원 추가, 그리고 양재역을 통과할때 1,000원 추가, 그리고 정자역을 통과할 때 400원이 추가된다는 요금 체계인데, 이것이 두 정거장을 가든 5 정거장을 가든 지정된 역을 지날 때면 무조건 추가 요금이 더해진다는데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장거리로 이용객들의 운임을 따져보면 기본요금 1,250원에 특정구간 추가요금 1,900원을 합하고, 거리초과 운임 200원까지 더하면 3,45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장거리 이용객들의 억울함은 특정 구간을 지나는 단거리 승객들에 비하면 덜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만약 신논현역에서 양재역으로 가는 승객이 신분당선을 이용한다면 기본요금 1,250원에 추가요금 1,500원을 더하여 2,750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단 2 정거장을 이동하기 위한 가격으로는 턱없이 비싼 요금이다.
특정 구역마다 민간사업체가 비용을 대고 공사한 민자노선이라는 특성상 이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추가 요금이 기본요금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 그리고 특정 구간을 지날 때마다 통행세처럼 지불해야 하는 '특정구간요금'에 대해 정부가 나서 구간의 특성에 맞춘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해야 하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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