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만 여행이라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알고 보니 타이베이는 아열대 나라였다. 그래서 열대 과일을 좀 기대하고 갔는데 열대 과일도 나름 더 더운 날씨에만 나오는가 보다. 아쉽게도 망고와 망고스틴, 두리안 등 내가 좋아하는 열대 과일들은 먹지 못했다. 하지만 12월의 타이베이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였다. 12월의 타이베이 여행, 시내 투어와 날씨, 과일 등에 대해 알아보자.
타이베이 시내 관광
타이베이 여행 첫날에는 숙소에 도착하고 근처 맛집에서 우육면을 맛있게 먹고 숙소 근처인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를 구경하고 쉬었다. 둘째 날에는 '대만 국립 고궁박물관 도슨트 투어'와 '스린 야시장'에 다녀오고, 셋째 날부터 이틀간은 주말이라 그냥 시내 돌아다니며 맛집 찾아다니고, 유명 지역들을 돌아다녔다.
타이베이 대중교통
대중교통이 우리나라만큼이나 잘 조성되어 있어서 인터넷 사용만 가능하다면 구글 맵을 통해 어디든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일주일 동안의 타이베이 여행에서 택시 한번 타지 않고 잘 다니다 왔다. 버스비는 TWD15, 지하철은 TWD20으로, 정확히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환승 시 TWD5 정도 추가되는 것 같다.
용산사
넘쳐나는 관광객들에 아랑곳없이 너무나 많은 현지인들이 음식을 장만하고 기도를 올리는 곳이었다. 불교사원뿐 아니라 뒤쪽에 도교사원도 함께 존재한다.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진 몇 장 찍고 한 바퀴 둘러보는데 15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규모는 작다.
타이베이 101 빌딩
한때는 아시아 최대 높이의 건물이었다는 '타이베이 101'은 대만 무역센터이며, 아래쪽은 백화점이, 지하에는 아주 커다란 푸드 코트가 있다. 지하 '딘타이펑'에서 식사를 하려고 갔는데 대기시간 90분이라는 안내에 내 여행 시간이 아까워서 포기했다.
타에페이 101에서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타이베이 시청이 나오는데, 이 앞에 타이페이타이베이 조형물이 있다. 여기서 타이베이 101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백화점 관광 같은 거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근래 보기 드물게 실내가 예쁜 건물이었다. 요즘은 어느 나라를 가든 획일적인 쇼핑몰의 모습인데 '타이베이 101'은 층마다 교차되어 진행되는 모습들이 예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올라가 보았다. Dior에서 지분이 있는지 중요한 자리는 모두 Dior이 차지하고 있는 점이 특이했다.
대만 여행 필수 쇼핑템인 'KAVALAN' 전용 바가 건물 1층에 있으니 구매할 수도 있고, 구매하기 전에 시식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무료 시음은 없지만 술을 사기 전에 한잔씩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먼딩
정말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다. 관광객들도 많은 것 같지만 현지인들도 많이 나와 즐기는 것 같았다. 시내는 아침과 낮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어후 3시 이후부터 조금씩 바빠지는 것 같다. 백화점도 11시에 문을 여는 걸 보면 더운 나라의 특성상 오후 시간대가 더 상권이 활발한 것 같다.
1980년대~1990년대 서울의 명동과 아주 똑같다. 사람들이 빼곡히 차 있는 거리들이 활기차 보이고 좋았다.
저 멀리 홍등이 있는 곳이 그 유명한 '행복당'이다. 행복당의 흑당 라테를 먹은 남편이 이제야 '공차'를 마시는 이유를 알겠다며, 다른 찻집들에 비해 3배에 달하는 가격임에도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평균 다른 밀크티 가게들의 파티오카 들어간 밀크티이 가격은 약 TWD35~50 사이다. 대부분 TWD35~39 정도 해서 가볍게 사 먹기에 너무 좋았다. 하지만 행복당의 흑당라테는 TWD120이다. 그럼에도 지우펀에서 발견하자마자 또 사 먹게 되는 맛이었다.
타이베이 여행에서 야시장을 안 갈 사람들은 없겠지만, 시먼딩에 있는 먹자골목에는 야시장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음식들만 뽑아서 판매 중이다. 야시장 안 가도 시먼딩 먹자골목에서 모두 먹어볼 수 있다.
이 외, '송산문화공원'이나 '시먼 홍로우'에 가면 디자인 소품들을 팔기도 하는데 내 취향은 '시먼 홍로우'의 소품들이 더 예뻤다. 하지만 사 올 만큼 욕심나는 건 없었다.
12월 타이베이 날씨
떠날 때부터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떠났다. 얇지만 이불처럼 큰 스카프도 준비했다. 일주일 중 3일 정도는 30도를 넘기는 날씨였고, 나머지는 20~22도 정도 되었다. 낮 시간대의 온도다. 타이베이의 날씨는 워낙 습해서 추워도 너무 춥고, 더워도 너무 더운 것 같다. 31도씩 올라가는 날은 하루종일 더워 고생했는데 22도 정도 되는 날은 저녁이 되면 갑자기 너무 추워져서 스카프를 둘둘 말고 다녔다.
'예스폭진지' 가이드님 설명으로는 11월 넘어 대만에 놀러 오는 어르신이 계시면 미니 전기담요를 꼭 챙겨야 한다고 했다. 대만은 습해서 온도가 내려가면 뼈가 시린 추위가 오지만 아열대 기후 특성상 호텔에 난방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 겨울에 타이베이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따뜻한 잠자리도 준비해야 하고, 뜨거운 여름용 옷도 준비해야 한다.
12월 타이베이 과일
12월 타이베이에는 귤과 감이 많다. 사과도 많더라. 망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사진에서 망고스틴을 본 것 같아 망고스틴은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없었다. 석가는 좋아하지 않아도 시도도 하지 않았다. 겨울의 타이베이 여행에서 열대과일은 먹을 게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12월 타이베이의 날씨와 과일에 대해 나만의 결론을 내려보자면, 열대 과일을 못 먹은 건 아쉽지만 한 겨울의 31도를 경험해보고 나니, 여름의 타이베이는 방문하고 싶지 않다. 알고한건 아니지만, 과일을 포기하고, 상쾌한 날씨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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