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먹을 회를 아침에 줄 서서 주문한다고? 얼마나 맛있길래?
영업시간 10:30 ~ 20:00
매주 월요일 휴무 외 특별 휴무는 인스타 공지
아침 10시 30분에 번호표를 받아 주문한 후에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정해진 시간에 회를 받아먹는, 게다가 하루에 딱 40팀만 받는 포장 회 전문점 '바다로 간 코끼리 꼬창'에 가서 긴 줄에 합류해봤다.
집에서 수원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살짝 더 걸려서 도착하니 10시 10분, 이미 사람들이 꽤나 서 있었다. 근처에 차델곳이 없어서 남편은 차에 앉아있고 나는 사람들 틈에 서서 '중'자를 사느냐 '대'자를 사느냐로 고민하던 중에 10시 30분이 되고, 어떤 여자분이 내 손에 번호표를 쥐어주셨다. 5시에 받아가는 게 아니었어? 7시라고?
일단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주문만 하고 빠지니 줄은 금방 줄어들었다. 내 순서가 되었는데 7시 20분 픽업할 수 있다고 한다. 6시간 저녁식사 시간인 우리 집. 잠깐 망설였지만 여기까지 와서!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대'자와 매운탕 고고고!!!
안타까운 점은 푸틴때문에 연어 값이 너무 올라서 연어를 제외하고 모둠회가 구성되었다는 사실. 아줌마가 되면 이상한 질문도 서슴없이 할 수 있다. "노르웨이산 연언데 러시아가 왜요?" 유통이 잘 안 된다고 하신다. 아차피 없는 생선인데 뭐하러 물어보는 건지. 아줌마는 참 이상하다. ㅎㅎㅎ 그래서 농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산인 회 '대'자를 주문했다.
기다리던 손님들의 원성이 자자했는지 여기저기 이런저런 설명들이 붙어있었다. 사장님들의 부탁의 말씀을 옮겨봤다.
"저희 매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주문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혹시 회가 조금 늦더라도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며 식사시간 여유 두고 주문해주세요. (여전히 숨 쉬는 시간도 아끼며 회를 뜨고 있습니다.)"
예약
10시 30분 출근 후 현장 예약주문받고, 남은 공석 전화주문 가능합니다.
- 평일-방문 & 전화주문 가능
- 주말(금, 토, 일) - 현장 예약 손님이 많아 전화주문 거의 불가능합니다.
먼길 오시기 전 예약 상황 확인 바랍니다.
070-7808-4333
줄 서기
삼성르노 정비소, 삼양 카센터, 토요일 정상 영업합니다. 방문차량 통행이 많은 출입구에 줄 서기 하시면 위험합니다. 이웃 상가 출입구 막으시면 안 됩니다.
주차
매장 앞 주차공간이 협소합니다. 인근 골목 거주자 우선 주차라인에 오후 6시까지는 주차 가능합니다. 대로변 불법 주차 시 단속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매장 방문 시 마스크 찰용 꼭 부탁드리며 매장 앞 대기 시 1m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오후 7시가 되어 도착해보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사장님만 열심히 회를 뜨고 계신다. 문득 아침에 주문할 때 보았던 수족관의 변한 모습에 깜짝 놀라 다시 사진을 찍었다. 모두.... 먼길 떠났구나~
'대'자의 위엄은 실로 대단했다. 일단 들고 오기 무거웠다. '대'자에 딸려 나오는 부식은 '김치+된장+미역줄기+락교+생강 저림'이 들어있는 반찬통과 고추냉이 한통, 마늘과 고추 한 종지, 초장 2개와 간장 작은 한병, 그리고 상추가 따라왔다. 포장할 때 마늘을 조금 더 달라고 했더니 따로 조금 담아주셨다.
소-35,000원 / 중-45,000원 / 대-55,000원 / 서더리 매운탕거리 5,000원
그리고 회.... 저렇게 두꺼운 회를 수도권에서 먹다니... 게다가 2층이라니이~~~
저렇게 많은 회중 반은 2층이다. 회 아래 또 회 있다~~~
욕심부린 우리는 당연히 다 먹지 못했고, 남편은 회덮밥을 좋아해서 나중에 회덮밥으로 해 먹기로 하고 반만 먹고 냉장고로 들어갔다. 4인은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 너무 두꺼워서 신기한 회맛. 아침부터 줄 서서 먹을만하냐고? 응!!!
매운탕거리는 5,000원인데 양념과 콩나물, 무, 파에 라면사리까지 들어있다.기호에 맞추어 끓이기만 하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1. 뼈를 흐르는 물에 세척한다.
2. 대가리를 맨 밑에 깔고 그 위에 서더리와 채소들 순으로 넣고 맨 위에 주어진 양념을 넣고 끓인다.
3. 두부나 버섯, 청양고추는 기호에 따라서 추가한다. (우리는 버섯, 두부, 양파, 청양고추 하나, 마늘 추가. 파 듬뿍 더해서 끓였다.)
4. 라면 사리도 적당한 때에 넣어서 끓여먹는다.
이런저런 채소들을 넣다 보니 양이 좀 늘어났는데 우리도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어머님께서도 한 대접을 다 드셨다. 슴슴하니 국처럼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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