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은 맑아서 유럽의 어느 산속 마을같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이국적인 조천 '스위스마을'
1층은 상점, 2층은 숙박, 3층은 거주. 라는 콘셉트로 제주에서만 꿈꿀 수 있는 작은 마을이 있다.
초반에는 아나운서 '허수경'씨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때는 벨롱장도 열리고 굉장히 활기 넘치는 곳이었다. 벨롱장이란 제주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을 이야기하는데 '벨롱'이 제주 방언으로 '반짝반짝'하다는 뜻이다.
플리 마켓Flea Market이란 잘 사용하지 않는 중고품 등을 갖고 나와 매매나 교환을 하는 시장으로, ‘벼룩시장’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고품 보다는 주로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사고 파는 곳이다. 프리마켓 아니라고오~~
알록달록 예쁜 마을 표지판이 마을 입구에서 반겨준다.
정말로 유럽 어느 마을도 저렇게 예쁘려나... 싶게 알록달록 이쁘게도 꾸며놓았다. 색감이 워낙 예뻐서 날씨와 관계없이 어디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예쁜 모습만 나온다.
1층에 가게들도 모두 작고 예뻐서 각기 다른 디자인과 인테리어의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생각보다 장사는 잘 되지 않는지 요새는 빠진 가게가 많아서 썰렁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날씨가 좋아지면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가게의 뒷면도 작은 뒤뜰을 예쁘게 꾸며놓은 상점들이 있어서 이런 숨은 요소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스러운 곳도 아니고, 엄청나게 특이한 게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 세트장에 놀러 온 기분으로 알록달록한 건물들과 작은 상점들, 동화 같은 가로등과 표지판들이 넘실거리는 곳이다. 초반에 가게가 꽉 찼을 때는 예쁜 소품들도 많이 팔았는데 몇몇 가게에서 세계 어디에나, 특히 남대문이나 동대문에 가도 있는 중국 공장에서 나온 소품들을 파는 집들이 있었다. 나는 그 가게들이 이 마을의 상권을 망쳤다고 우기는 사람중에 하나다.
나는 지금도 이 근처를 지날 일이 있으면 그냥 괜히 들러 한 바퀴 돌고 사진도 꼭 찍고 나오는 곳이다. 붉은 계열의 원색과 대비가 되어서인지 이곳에서 찍는 하늘은 유독 정직하고 선명하다. 맘먹고 마을을 차로 한바퀴 도는 데는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주차하고 내려 마을을 천천히 산책하며 사진을 찍고 놀아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마을이다. 제주 여행 중 내 동선이 이곳과 겹친다면 잠시 들러 선명하고 이쁜 이 작은 마을을 구경하기를 추천한다. 주차할 곳도 아주 많다. 숙박은 마을 입구에 리셉션 사무실에서 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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