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제주에서 열리는 '입춘굿'이 2022년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어쩌면 더 접근성이 쉬어진 '입춘굿'.
이벤트들을 통해서 슬그머니 참여해 보는 재미가 있을 수 있겠다.
따뜻한 바람,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다리며
코로나도 물러가길 기원하며,
다시 봄을 기다립니다.
희망의 문을 여는 새봄맞이
우리 함께 두둥~
<2022 임인년 탐라국입춘굿>은
2월 3일(목), 4일(금) 제주목관아에서 유튜브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탐라국 입춘굿이란
탐라국에는 1만 4000명의 신들이 있었다. 깊은 바다에서 식량을 장만하고, 거친 바람 속에서 척박한 땅을 일구며, 홀로 바다 위에 떠 있던 작은 섬나라 탐라국에는 그렇게 많은 신들이 필요했다. 그들은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신들의 뜻에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았고, 1년에 한번 1만 4000여 명의 신들이 하늘의 명을 받아 하늘에 다녀오는 기간이 있었는데, 이를 '신구간'이라고 불렀다. 탐라국 사람들은 이 '신구간'동안만 신들의 눈을 피해 이사를 다녔다. 그리고 이 '신구간'이 끝나 신들이 다시 이 땅으로 내려오는 때에 제를 지냈다. 이것이 '입춘굿'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제주인들은 이 '신구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 기간동안만 이사를 하며, 지금도 '신구간'이 끝나는 이때에 '입춘굿'을 연다.
탐라국 입춘굿의 역사
1841년 이원조가 쓴 《탐라록》을 비롯해 여러 문헌에는 탐라국의 왕이 친경적전(親耕籍田, 왕이 몸소 농사를 지으며 농업을 장려하던 풍속)과 더불어 풍년을 기원하며 의식을 치렀다고 적혀있다. 그로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탐라국에서는 왕과 백성들이 한데 모여 신을 모시는 굿과, 격렬한 춤사위 등으로 하나 되어 즐겼다고 한다. '굿'이라는 단어에 이미 '놀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하며, 이때는 조정의 모든 문이 열려 백성들도 마음껏 드나들며 즐겼다고 하니 탐라국에서는 아마도 가장 큰 명절이자 행사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본다.
일제강점기에 제주인들의 결속을 막기 위해 중단시켰던 '탐라국 입춘굿'은 1999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축제는 제주 민예청이 주관하며, “명맥이 끊긴 전통사회의 입춘굿을 오늘에 맞게 부활시킨 새로운 축제”라는 정신 아래 해마다 이 축제를 제주인 모두와 더불어 진행하고 있다.
2020년 탐라국 입춘굿
원래 '탐라국 입춘굿'은 제주목관아와 제주시 일대에 거리굿, 열림굿, 입춘굿이 차례로 펼쳐지며 입춘 춘첩 쓰기, 솟대・전통 가면 만들기 같은 체험과 민속놀이, 향토음식 나눔 등도 마련되었으나 올해는 최소한의 행사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인터넷 이벤트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2020년 탐라국 입춘굿 참여방법
굿청 열명올림 신청방법
2020 탐라국 입춘굿이 이루어지는 굿청에 이름을 올리고 복을 빌어보세요.
제주의 일만팔선 신들께 이름을 고해 올 한 해의 무사안녕과 행운을 기원해 주신답니다.
1. 자율 정성 (1,000원 이상)을 보낸다. (농협 제주 민예청 301-0127-7101-51)
2. 담당자 (010-5116-5709)로 연락하거나 링크된 구글 설문지를 작성한다.
https://forms.gle/BEiZgHWsDDuYdcWv7
3. 2022년 2월 4일 오전 10시, 유튜브를 통해 제주큰굿보존회에서 진행하는 '초감제'에 '열명올림'에서 내 이름이 불리는 지 확인한다.
굿청 열명올림 신청기간
2022년 2월 1(화)까지
소원지 적기
소원지를 적어 보내면 탐라국 입춘 기간 동안 제주목관아 마당에 달아두었다가 입춘굿의 기원이 끝나면 태워서 하늘로 올려 보내준다. 게다가 선착순 100명에 한하여 선물도 준다 하는데, 선물보다는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의 소원과 함께 빌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소원지 접수방법
1. 소원지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핸드폰으로 예쁘게 꾸며서 소원을 적거나, 원하는 종이에 소원을 적어서 사진으로 찍거나, 제주민예총 홈페이지에 방문해서 댓글에 적어 넣으면 된다.
2. 본인 sns에 게시 후 공유하거나 #탐라국입춘굿 #입춘굿 #입춘소원지 #복터져라 #내소원이루어져라 등의 태그를 달아준다. 또는 담당자 (010-5116-5709)로 소원을 적은 종이 사진을 전송해도 된다.
소원지 접수기간
1월 28일(금)까지
소원지 작성자 100명이 선물 받는 법
1월 29(토)~1월 30(일) 오후 1시~ 오후 3시까지 목관아 주차장 입구에서 선물을 증정합니다.
탐라국 입춘굿 안내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어느 날 밀어닥쳤던 코로나 19의 불행이 아직 우리에게서 머무르고 있다. 아프고, 화가 나고, 불편하고, 어렵고, 힘들고, 원망스러웠던 지난 2년간의 나쁜 기억들이 이제는 좀 떠나가라고, 종교의 유. 무와 상관없이 잠시 마음을 기대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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