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부부2 제주 도민의 아침. 서우봉 사람들은 가끔 내가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들을 보면서 제주도 생활을 무척~ 부러워한다. 근데 사실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도시에 살면 편리함이 있고, 시골에 살면 자연이 있다는 것뿐. 어쩌면 그냥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어느날 부턴가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는 것도 조금 조심스러워졌다. 매일 지루하게 집구석에 뒹굴며 남들처럼 살림하느라 바쁘다가 어느 날 이쁜 카페 한번 다녀오는 건데… 제주도에 산다는 이유로 남들과 다르게 “팔자좋은 사람”으로 비치는 모습이 살짝 불편해지는 중이다. “니 팔자가 좋아서 참 기뻐~”하는 사람보다, 사진에 예쁘게 나오지는 않지만 나보다 훨씬 많은 걸 가진 자신의 팔자를 불평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그냥…닥치고 살기로 했다. 나만 알고 있고싶은 제주살이의 진짜 .. 2021. 9. 8. 동문시장 청년몰에서 점심먹기! 계속 비가 오니 산책도, 농사도 맘 편히 무언가 할 수가 없다. 도서관에 가면 아이들이 우르르~ 들어와 자리 차지하기 미안해지고, 오래간만에 산책을 나가도 비 맞고 들어오고, 계속되는 비에 땅이 푹푹 꺼져서 밭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게 매일 늘어져있는 것도 너무 지쳤는지 뭐라도 하자며 일단 나갔다. 우리 집 애마 1톤 트럭 실내 세차를 했다. 깨끗한 게 너무 좋다. 괜히 칠성로를 어슬렁 거리기도 했다. 칠성로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진짜 걱정이다. 손님 없는 가게를 보며 가겟세 내는 상인들이 걱정이고, 비어있는 가게를 보면서 아마도 어렵게 장만했을 건물의 건물주가 걱정인... 뭐하나 가진 게 없는 제주 부부... 남 걱정할 때니? 제주 맛집은 정말 많지만 점심은 그동안 지나가기만 했던 동문시장 청년.. 2021. 9.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