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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숲길2

삼다수 숲길 한번 가 보면 잊을 수 없는 나만의 숲길 '삼다수 숲길' 여러 곶자왈, 여러 숲길이 있지만 '삼다수 숲길'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비자림 숲도 너무 좋지만 거긴 줄 서서 걸어야 하고, 사진을 찍으려면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사려니길은 도대체가 들어갈 수도 없이 사람이 항상 넘쳐난다. 너무 예쁘고 좋으니까 사람이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나만의 숲길을 찾았다. 사람이 많아봐야 1시간 반, 숲을 도는 동안 서너 팀이나 만날까. 오늘은 12월 인 데다가 날씨고 우중충하여 정말 단 한 팀도 만나지 않고 산책을 마쳤다. 마스크를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너무 좋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쭉 길게 늘어선 삼나무 길이 보인다. 그냥 입구에 가서 저 의자에만 앉아있다가 와도 좋은 곳.. 2021. 12. 7.
거슨세미오름 동네 걷기 좋은 오름 거슨세미오름 제주 사는 좋은 점 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단연 산책코스다. 남들은 꿈길에 마지않는 푸르른 숲길을 아무도 모르게, 천연덕스럽게 앞마당처럼 사용하는 자유. 너무나 좋은 비자림 길이나 사려니길만 줄 서서 걷는 자들은 모르는, 아무도 없는 숲길을 마스크 벗고 훨훨 파닥대며 걷는 길들이 무수히 많다. 그중 오늘 간 곳은 거슨세미오름. 샘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뜻이다. 제주의 모든 샘은 한라산에서 흘러 내려오는데, 이 샘만 한라산 방향으로 흐른다 하여 지어진 이름, 거슨세미오름. 제주의 지명들은 항상 아이디어가 넘친다. 걷고자 나간 게 아니라 밥 먹으러 나갔다가 배불러서 산책한 거라서 신발이 불편했다. 그래서 오름 정상은 오르지 않고 둘레길만 걸었다. 약 7000보 정도의 40분~ ..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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