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제주에서 갈치 사는 법을 포스팅하면서 시장에서 먹은 칼칼한 생갈치 조림 백반이 너무 훌륭해서 잠깐 첨부 한적이 있는 식당이다.
열흘간 머물다 육지로 올라가시는 어머님께 공항 가는 길에 드시고 싶은 걸 물어보니 이집 갈치 조림을 얘기하셨다.
그래서 다시 재방문 하게 되었고, 우리 모두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와서 다시 한번 제대로 소개를 해보기로 했다.
제주시 탑동과 산지천 일대를 산책하고 바로 앞에 있는 식당으로 간다.
이 계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들이 다 예술이다.
'가자! 우리집'
작은 식당이다. 할머니가 요리하시고 할아버지가 상을 차려주신다.
제주시 서부두는 아침마다 갈치잡이 배에서 내린 생갈치들을 경매하는 경매장이 있는데,
아마 이곳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갈치를 사오시나보다.
그렇지 않고 1인 10,000원짜리 백반에 생갈치 조림을 내어주실 수 없을테니까!
다른 계절에는 안가봤는데 어쩌면 계절따라 생선이 바뀔수 있을것 같다.
물론 갈치조림이나 고등어 조림등 메뉴들이 따로 있으니, 가정식 백반에 나오는 생선은 철에 맞추어 바뀌지 않을까...싶다.
다음에 가면 여쭤봐야겠다.
식당은 작다. 테이블은 6개 뿐이지만 사람들은 꾸준히 들어온다.
이곳은 관광객들 입맛에 맞춰진 밥집이 아니다. 근처 부둣가에서 일하는 어부나 근로자들의 아침식사를 든든히 채워주는 동네 식당이다.
그래서 새벽 4시부터 준비해서 아침 장사를 하시고 오후 1시 정도면 영엽을 마치고 다음날 장사 준비를 한다고 하시니
맛난 음식을 먹고싶다면 이곳은 브런치로~
반찬도 정갈하고 맛있다. 반찬도, 국도 매일 바뀌는 것 같은데 소고기 미역국도, 우거지 된장국도 맛있었다.
세 손가락에서 4손가락 사이 두께정도 되는 갈치 두마리가 들어간다. 1마리가 1인분인것 같다.
인심도 좋다. 1인분에 4토막의 생갈치에 반찬들, 국까지 내어주시고서 1인당 10,000원이라니.
부산 토박이이신 어머님이 생갈치 조림이라며 너무나 맛있게 드셨다.
제주도 살면 사람들이 갈치 맛집 많이 물어본다.
하지만 냉동 갈치구이 2조각 내어주고 2만원씩 받는 집은 널렸는데, 우리도 싸고 맛있는 갈치 조림집을 이제야 찾았다.
이제는 자신있게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생갈치 조림을 부담없이 먹고싶다면 '가자!우리집'으로!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맛있으면?
현금결제~
대부분 소상공인들은 다 현금으로 사다가 장사를 하신다.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의식이 투철한 분들은 꼭 카드 계산을 하신다.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에게 카드 수수료는 엄청 부담되는 금액이다.
시장이나 작은 식당에 갈때는 현금을 준비해 두는것도 우리가 같이 살아가는 따뜻한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2인 이상만 준비되고, 일찍 문닫는 식당이니 주의해서 꼭 가보자~
----> 2022년 3월 재방문 시 가격이 1인분에 12,000원으로 올라 있었습니다. 세계 물가 상승 슬퍼 ㅠ..ㅠ
----> 포스팅 작성 이후에 잠시 문을 닫았던 "가자! 우리집"이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힘드셨는지 그만 두시고, 음식하시던 할머님과 조카 분이라는 분이 함께 문을 연 이 식당이 새로운 장소에서 문을 열었는데 여전히 맛있습니다. 아래 지도가 수정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돈주고, 제가 배불리 사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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