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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고혈압 측정과 건강 관리가 가능한 '갤럭시 스마트워치2'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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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상징 고혈압, '갤럭시 스마트워치 2'로 관리하고 운동까지 도와준다.
'갤럭시 스마트워치2' 두 달 사용후기.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게 되면서 꽤 많던 시계가 장롱 속으로 처박히고, 착장 하지 않다 보니 어쩌다 한번 손목에 둘러보려면 수갑이라도 찬 것처럼 손목이 거슬리고 땀 차는 거 같고... 하여간 시계를 사용하지 않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고혈압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남편에게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사실 고혈압은 매일 재서 그 평균을 알아야지 세 달에 한번 와서, 딱 한번 재본 결과로 결론을 내는 게 맞지 않다고 하신다. 그래서 혈압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5만 원대에서 40만 원대까지. 

의료 기구라서인지 제일 싼 걸 살 맘이 들지 않아서, 20~30만 원대로 살까... 하고 알아보던 중이었다. 

없어도 잘 살았고 혈압 조절도 잘 되었으니, 그냥 의사선생님만 불편하게 그냥 둘까... 도 생각 중이었다. 

혈압계 쇼핑이라니... 생각만 해도 재미가 없지 않나? ㅎㅎㅎ

그러던 중에 사촌 서방님이 '갤럭시 스마트워치 2' 얘기를 얘기를 하시다가 혈압측정이 된다고 하시는 거다. 

이분이 우리집안 기계 박사님이시라 귀가 쫑긋!

 

 

 

중년의 농부라는 점을 감안해서 개중 저렴하지만 화면이 크고, 제일 가볍고, 검은색을 찾았다.  

어떤 걸 사야 할지 정하고 나니 물건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이리저리 뒤져서 11번가에서 해외 판매 상품을 156,100원을 주고 주문했다. 삼성제품을 해외에서 사 와야 싸다는 현실은 언제 봐도 적응이 안 된다. 

배송은 2-3일만에 도착했다. 

결과는 진짜로 대만족이다. 올해 쓴 돈 중에 제일 잘 쓴 것 같은 소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단점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갤럭시 스마트워치2'의 장점. 

  1. 운전 중 문자나 전화 확인이 쉽다. 
  2. 매일 혈압을 측정한 데이터가 생긴다.
  3.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많다. 
  4. 티머니 등록으로 버스를 타고 내릴 때도 손목만 갖다 대면 된다. 
  5. 오랫동안 누워서 딩굴면 움직이라고 진동이 온다.

 

하나하나 짚어보자면, 

 

1. 운전중 문자나 전화 확인이 쉽다. 

- 운전중에 전화가 울리면 당연히 폰을 확인하게 되고, 문자나 톡이 울려도 자꾸 신경 쓰이고 확인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확인하고 나면 또 답장해야 할 것 같고, 그게 평범한 사람의 심리인 것 같다. 그런데 손목에서 확인이 가능하니 필요하지도 않은 전화나 문자를 확인하려고 주머니며 여기저기 전화기를 찾느라 주의력을 낭비하지도 않고, 손목에서 확인 여부를 정해버리고 나니 모든 것이 쉽다. 

물론 운전중이 아니어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니까 여러모로 편하다. 

 

2. 매일 편안한 시간에 혈압을 재면 핸드폰 앱에 그 데이터가 알아서 입력된다.  

- 다음전 약 타러 갈 때는 당당하게 지난 3달간의 데이터를 가져갈 수 있다. 

 

3. 화면이 참 예쁜게 많다.

- 스포티한 화면부터 알록달록한 화면, 전자시계 화면에다가 정장 시계의 화면 디자인까지. 그날그날의 기분이나 상태에 따라서 바꿀 수 있는 디자인이 많아서 사용이 즐겁다. 

 

4. 티머니 등록으로 버스를 타고 내릴때도 손목만 갖다 대면 된다. 

- 이거야말로 진짜 좋은 점이다. 우리는 운동삼아서라도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버스카드 찾아서 지갑 뒤지지 않아도 돼서 진짜 좋다. 삼성 페이도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자동 페이 장치를 여기저기 해놓는 게 별로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삼성 페이는 핸드폰으로만 사용하는 걸로 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다. 

 

5. 오랫동안 누워서 딩굴면 움직이라고 진동이 온다.

- 이 기능 때문에 올해 우리 집 '최고의 소비상' 수상.

혈압을 재느라 건강앱을 깔아 놓으니 일정 시간 움직임 없이 소파에 드러누워 리모컨 놀이를 하고 있으면 자꾸 진동을 준다. 운동하라고. ㅎㅎㅎ

무척 게으르지만 태생이 성실한 남편이 시계의 안달에 어쩔 수 없이 자꾸 일어나 여기저기 서성거리더니, 결국은 만보계로 사용 중이다. 미리 걸음 수를 설정해 놓으면 이에 도달했을 때 '목표 달성' 메시지가 뜨는데, 자기도 모르게 이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매일 운동을 하고 모자란 걸음수는 밤새 마루를 서성여서라도 채워낸다. 

완전 좋다. 

 

 

'갤럭시 스마트워치 2'의 유일한 단점. 

 

혈압계를 사용하려면 1달에 한번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처음 등록할 때 병원 혈압계에 앉아 시계를 기계에 대고 혈압을 잰다. 그리고 바로 결괏값을 입력해 준다. 

이 과정을 세번 해야 한다. 평균값을 내는 것 같다. 그렇게 사용하다가 한 달이 지나면 다시 등록하라는 메시지가 뜨고 혈압측정이 안된다. 그럼 다시 동네 내과를 찾아서 혈압을 세 번 재고 결괏값을 입력해 준다. 

진료받지 않으면서 혈압만 재고 나오면 민망할 줄 알았는데, 그런 사람이 간간히 있는지 아무 때나 와서 재라고 한다. 

역시 중년이 되면 얼굴이 두꺼워진다. 

 

기계의 장점, 용량, 속도, 어쩌고저쩌고... 이런 건 다 모르겠고, 

손목에 찬 핸드폰은 생각보다 여러가지 기능이 있고, 별로 쓸모없을 줄 알았던 이 기능들이 꽤나 유용하게 사용된다. 

 

만약에 우리와 같은 이유로 '갤럭시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수많은 모델 중에 혈압계가 있는 모델인지만 확인하면 될 거 같고(초반 상품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44mm 화면 사이즈만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잘못 주문해서 남편 손목에 아담한 화면의 시계를 주문했어도 좀 덜 예뻤을 것 같고, 이제 눈도 침침해져 가는데 ㅋㅋㅋ 큰 화면으로 보는 게 편하고 좋다. 

올해 우리집 '최고의 소비상'을 수상한 '갤럭시 스마트워치 2'를 적극 추천합니다. 

 

 

협찬을 꿈꾸기는 하지만 아직은...
제 돈내고 제가 사용하는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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