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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인천아시아아트쇼 2021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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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처음 열리는 '인천 아시아 아트쇼 2021'이 막을 내렸다. 

 

원영은(Lisa Won) 님의 작품, 이 외에도 다른 작가님들 작품 사진도 100장은 찍어온거 같다. 정말 가볼만 했다. 

 

오랜만에 시간이 맞아 아트쇼에 다녀왔다.

인천에서는 처음 열린다는 아트쇼가 인천송도 컨벤시아 1-3홀에서 열렸는데,

정말 볼거리가 많았다. 

개최전에 블로그에 올려 한 사람이라도 혹시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가서 봤다면 좋았을 텐데,

내가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마지막 날 부랴부랴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어머님도 문화생활 좀 하시라고 모시고 갔는데 역시나 아트쇼를 다 돌아가니기에 어르신은 좀 무리라 나도 좀 서둘러 봤다. 그래서 좀 놓친 작품도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림을 사는 법을 몰라서 그렇지 보는 법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와~ 정말 순수미술의 영역도 끝이 없다. 

한 작가님과 일러스트와 순수미술의 영역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 건지도 대해서도 진지한 대화를 했었다. 

시간이 많았다면 진짜 모든 작가님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다. 

 

갤러리에 가서 그림을 골라서 구입을 하면 수수료가 붙는다. 당연히. 

장소를 대여하고 인건비가 들어가고 셋팅비가 들어가니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아트쇼에 가면, 갤러리에서도 그림을 가지고 나와 많은 부스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가가 직접 나와 있는 경우도 아주 많다. 

'그림만' 보는 것과 '그림의 주인을 함께' 보는 건 정말 느낌이 다르다. 

갤러리에서 나온 큐레이터들도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낭랑한 목소리로 설명을 잘해준다.

작가가 직접 설명할 경우에는 딱히 친절하지 않거나, 어눌하고나, 열정적이거나, 말을 더듬거나, 주눅이 들어있거나, 건방지거나, 말솜씨가 없을 수도 있다.  

정말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그렇게 작가가 직접 설명해주는 그림을 들여다보면 말솜씨 좋은 큐레이터가 매끄럽게 설명해주는 것보다 훨씬 그림이 좋다. 그림의 색깔이 확 풍겨 나온다. 

그리고 작가에게 직접 사면 갤러리 수수료가 없어서 가격차이가 아주 마~~ 아니 난다.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이 아이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팸플릿을 얻어서 집에 가서 따라 그려본다며 가져가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 찍는 걸 작가님들, 갤러리 큐레이터님들 모두 적극 권장하셨다. 

그림이라는 것도 결국은 많은 사람이 보고 좋아해야 가치도 올라가고 보람도 있는 작업물이니까. 

 

작가님 두 분과 잠깐 대화를 나눴다.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고. 

작가냐고 물어보셔서 작가가 꿈이었던 사람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ㅋㅋㅋ

모두들 친절하셨다. 

선물을 주기도 하셨다. 

 

신인작가들의 작품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인건비는 둘째 치고, 재료비는 나오려나? 싶은 작품들도 있다. 

에게? 이게? 이게 이렇게 비싸? 하는 작품들도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스타일도 천차만별이고, 작가들의 감성이나 색깔도 각양각색, 다채롭다. 

시간이 난다면, 한 번쯤 아트쇼에 방문해서 마음에 드는 신인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구입해서 작가가 유명해 지기를 기대해 보는 것도 삶을 재미있게 해 줄 한 가지 방법일 텐데...

 

오늘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이 꽤 있다. 언젠간... 업어올 테다!

2022년 2월 25일~27일에도 인터컨티넨탈에서 다른 아트쇼가 개최된다고 한다. 

그때는 미리 공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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