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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마쓰야마 여행 Day4. 도고온천과 봇짱열차와 시계탑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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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그 유명한 '도고 온천'에 다녀왔다. 아마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도고온천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볼 수 있는 도고온천 본관은 공사 중으로, 뒷쪽으로는 건물 자체를 모두 가려놓았지만 앞쪽으로 가면 건물의 모습이 온전히 보일 뿐만 아니라 목욕도 즐길 수 있다.  
 
도고온천 입구에 봇짱 열차와 시계탑, 건물이 유독 예뻐서 눈에 띄는 스타 벅스가 있다. 어저께 시계탑 옆에 족욕탕에 발을 담궜었는데 하루종일 걸어 다닌 발의 피로가 한방에 풀릴 만큼 좋았다. 스타벅스 2층에서 차 한잔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는 코스 중에 하나다. 요즘 일본 스타벅스에서 밀고 있는 딸기 스무디를 먹어봤는데, 내 의견으로는 '패밀리 마트'에서 파는 딸기 우유가 훨씬 맛있었다. 내 개인 취향이다. 
 

도고온천

도고온천은 매 시 정각에 탑이 올라가고 인형들이 나와 춤을 추는 시계탑과 편의점 '로손' 사잇길로 들어가다가 상점가 끝쯤에 있는 편의점 '로손'앞에서 왼쪽으로 꺾이면 우리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도고온천 별관이 있다. 1분 남짓 거리다.
 

 
도고온천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는 별로 재미 없으니까 보고 싶은 사람만 볼 수 있게 아래쪽에~
 

입장료

대인 610엔이지만 우리는 공항에서 쿠폰을 받아왔으니 1회에 한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입구에서 쿠폰을 보여주면 입장권으로 바꿔주는데, 한국말로 "수건 있어요?"라고 물어봐준다. 수건 빌리는데 50엔이니까 호텔에서 수건 들고 가는 것 추천. 
 

 

 

이용방법

도고온천 이용 시간은 90분으로 제한되며, 샴푸, 린스와 바디클렌저가 제공된다. 수건을 빌리는 데는 50엔이며, 신발 보관 캐비닛은 100원 선불이지만, 신발을 찾을 때 돌려받을 수 있다. 오늘 50엔 아끼고자 야심 차게 수건을 잊지 않고 준비하느라, 얼굴에 바를걸 하나도 챙기지 않아서 엄청 당황했다. 일본 태양에 얼굴을 내어줄게 아니라면, 선크림과 나에게 필요한 크림들 잊지 말고 챙겨가자. 
 

 
목욕법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온천 사용시에는 일단 머리 감고, 샤워하는 과정들을 깨끗이 끝내고 온천물에 몸을 담근 뒤,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되면 물에서 나와 잠깐 앉아서 몸에 묻은 온천물을 자연상태로 대강 말린 뒤에 수건으로 톡톡 털어내는 정도로만 닦아내는 걸 추천한다. 어른들에게 배운 온천 목욕법이니 아마 맞을 거다. 
 
도고온천 별관에도 작은 노천탕이 있는데, 작아도 뜨끈한 온천물을 즐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도고온천의 역사

도고 온천의 유래는 오랜 세월 동안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역사서인 "니호노기"에 따르면, 이 온천은 약 3,000년 전에 발견되었다고 전해진다. 옛날에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지며, 신사나 불교 수도원에서 경건한 불신자들을 위해 사용되었다.

도고 온천은 고대부터 일본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온천으로서, 일본의 역사적 인물인 유키모토 대공과 오사카 세씨의 멤버들, 그리고 소설가 소세키 나쓰메 등의 유명인들이 많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온천은 삼국 시대에는 이미 알려져 있었으며, 도고 온천 근처에서 일본 최초의 기록된 동백꽃이 발견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도고 온천은 일본 최고의 작가 중 하나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강철과 유리"의 배경지로도 유명하다. 이 소설은 일본 사회의 계급과 도고 온천의 전통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묘사한 작품으로, 도고 온천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한 역할을 했다.


봇짱열차

봇짱열차와 시계탑이라는데 그 '봇짱'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것이 아쉽다. 일본의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끼'의 대표작이라는데, 스토리에 대해 좀 찾아봤다. 이 또한 관심 있는 사람만 볼 수 있게 아래쪽에 적어놓겠다. 
 

 
봇짱열차는 여전히 운영 중이며, 그 시간표와 가격은 아래와 같다. 
 

 
마쓰야마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트램과 버스들이 다니는데, 버스는 타보지 않았지만 트램은 1인당 편도 180원을 현금으로 받는다. SUICA 카드는 사용할 수 없고, 버스 앞, 뒤에 보이는 돈 통은 잔돈을 바꿀 수 있는 통이다. 정류장마다 트림 기사분이 일어나 돈 내는 걸 바로 본다. 우리는에는 좀 이상해 보이지만 왠지 긴장되기도 한다. ㅎㅎㅎ
 
그에 비해 봇짱 열차는 1,300엔이니까 어마어마하게 비싼 열차다. 그나마 정말 운행 중인지도 모르겠다. 
 

봇짱 시계탑

매 시간 정각에 시계탐이 위로 올라가며 '나쓰메 소세끼'의 대표 소설 '봇짱'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나와 음악에 맞춰 흔들흔들 몸을 흔든다. 아주 정교하진 않지만 아주 귀엽다. 특히 맨 아래 목욕하는 아저씨들이 아주 귀엽다.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보는 것이 더 즐거울 것 같은데 귀찮아서 안 읽고 왔다.  
 

 

봇짱

나쓰메 소세끼의 "봇짱"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일본 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소설이다. "봇짱"은 사회적인 압박과 가부장제에 시달리는 가정에서 살아가는 소년 "신사베 이스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자신의 아버지와 재혼한 어머니와의 갈등과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캐릭터인 '이스에'가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억압당하며 성장하고, 사회적 압박과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과 싸우면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봇짱"은 비록 피난민의 생활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결말은 꽤나 현실적이고 암울하다. 이스에는 그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여기면서도 가부장제와 사회적 압박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가정의 가부장과 사회적인 제약들이 그를 이기고 만다. 이스에는 소설의 끝에서 냉담하고 억압된 상황에 처해지며, 자신의 내면과 사회의 갈등 속에서 존재하지 못하게 된다.

"봇짱"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중에서도 사회적인 문제와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작가 특유의 유머와 말의 유희로 작가의 필력에 속절없이 끌려가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서, 일본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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