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새김은 성읍민속마을 성읍1리의 고유 노지 문화를 예술가들의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낸다.
강정효, 故고영일.고경대, 오영종, 임종도 등 4명의 사진작가가 이 사진전을 함께 한다. 이들은 지난 1월과 2월, 두 달간 성읍 민속마을에 머물며 마을을 관찰하고 느끼기도 하였고, 여러 방향의 리서치를 통해 성읍 민속 마을 고유의 미학을 담아냈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전시기간 3월 25일(금) ~5월 31일(화)
무료관람
멀리 조선 태종 16년(1416)부터 제주도는 세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었다. 한라산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제주목', 한라산 남서쪽은 '대정현', 남동쪽이 '정의현'이었는데, 이 중에서 '성읍민속마을'은 500여 년간 '정의현'의 도읍지였다. 성읍민속마을은 5세기 동안 관아가 있던 제주 전통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자 제주 특유의 주거생활을 보여주는 초가의 전통과 문화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이에 1984년 '제188호 국가민속문화재(794,213.3㎡)’로 지정되었다.
‘성읍 1리’의 ‘성읍민속마을’에는 정의현 관청 건물이었던 ‘근민헌’, ‘느티나무와 팽나무’, ‘정의향교’, ‘돌하르방’, ‘초가’ 등으로 국가 지정 및 도 지정 문화재가 함께하고 있다. 한 가지 이곳의 단점이라면, 민속마을 앞에 민속마을과 똑같이 생긴 초가집들이 여러 채 있고, 한동안 이곳들은 들어가면 사지 않고는 건물을 나올 수 없는 강매가 있어서 사람들이 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마을을 지나 들어가면 진짜 ‘성읍민속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참 예쁘고 고즈넉하니 예쁘다.
‘성읍민속마을’ 안에는 예전 제주의 향교, 사당, 관아를 비롯하여 부잣집과 동네 초가집 등의 모습을 고루 갖추고 있어 구경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원한다면 식당이나 찻집도 이용 가능하고 염색하는 집들도 많아 직접 염색 체험을 하거나 제주 전통 염색 물품을 기념품으로 살 수도 있다. 여러 번 가봐서 제대로 알고 있는데, ‘성읍민속마을’ 안에서는 강매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주차장도 넓고 깨끗해서 이 봄에 찾아가보면 참 좋을 곳이다.
갈 때마다 한적하고 찾는 사람이 없어진 ‘성읍민속마을’이 안타까워 사설이 길어지기는 했지만, 서귀포시 문화 도시센터와 ‘성읍민속마을’이 협약식을 맺고 마을의 ‘노지 문화’를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으로 구도를 잡고, 모두 힘을 모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하고 있다. 노지란 야외를 뜻하므로, 성읍마을에서 보여주는 제주 전통의 농사나 염색 등,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행사가 기대된다.
이광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장은 "2022년 성읍새김 전시를 통해 옛 정의현 도읍지의 면모를 문화적으로 재생해 일상이 노지 문화로 아름다운 성읍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원년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참여한 작가분들의 예술적 활동을 통해 '성읍민속마을'이 재조명되어 시민 및 관람객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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