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사찰들 아랫마을처럼 강원도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는 오대산 아래엔 식당들이 여러 군데 있다. 월정사만 잠시 방문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려다가 상원사를 가는 바람에 밥이고 뭐고 정신이 팔려서 놀다 보니 이미 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가장 가까운 식당들 중 하나로 향했다. 입장료 내는 곳 바로 앞에 깔끔하게 지어진 식당 타운이 있었는데, 아마 그 주변 식당들을 통합하여 새로 지은 듯했다. 주차장도 넓고 전체적으로 아주 쾌적한 곳이다.
영업시간
8:30~18:00
아마 대부분의 식당이 맛있겠지만 우리는 '산채1번가'에 들어갔는데 와~ 와~ 진짜 감탄이 나오는 맛이었다.
월정사만 보고 나와 산채정식을 먹으려고 했었는데 상원사까지 돌고 2시간 넘어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냅다 "산채비빔밥 2개요"를 외치며 들어갔다. 빨리 나오기만 기다리며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새로 지어서 깨끗해서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물도 시원~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파서 맛있었을수는 있지만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 첫끼였던 '초당 할머니 순두부'의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이후의 식사는 대부분 감동이다. ㅎㅎㅎㅎㅎㅎ
비빔밥에 기본으로 나물들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도 기본찬으로 또 나물들이 수북이 나온다. 미리 덜어놓은 반찬이 아니라서 윤기가 좌르르 하다. 그리고 '초당 할머니 순두부'에서 7,000원에 파는 두부 반모도 준다. 살짝 구워주는 두부가 너무 맛있다.
거기다 저 된장찌개. 하~ 청양고추 몇조각 살짝 들어간 저 된장찌개와 비빔밥의 조화가 끝내준다. 강원도 식당들의 된장찌개는 다들 담가 드시는지, 다른 회사 제품을 쓰시는지, 서울처럼 해찬들 맛이 안 난다. 진짜 시골 된장스러운 맛이다. 숙소로 돌아와서도 내일 또 밥 먹으러 오대산 앞을 갈까... 고민할 만큼 맛있었다. 설거지 쉬우실 만큼 잔반 하나 안 남기고 싹싹 다 긁어먹었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어쩌면 배가 고파서 맛있었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기본보다는 훨씬 나았으며, 친절하고 깨끗했다.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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