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를 방문하고 나면 '상원사'까지 9.2km라고 쓰여있는 표지판을 보게 되는데 이미 '월정사'를 방문한 후에 굳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입장료를 내고 방문한 '월정사'에서 '상원사'는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일단 나의 의견은 '월정사' 입장료와 주차료를 냈다면, '월정사'를 패스하고 그대로 직진하여 '상원사'로 가도 좋을 것 같다. 처음으로 '월정사'를 가보았는데 원래 사찰 방문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월정사'도 너무 좋은 곳이었다. 그런데 너무 뜨거운 날이었고, 주요 문화재는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월정사'를 보고 난 뒤에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려고 했는데 금방 지쳐서 관뒀다.
'월정사'가 방문하기 좋은 점은 일단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높이라는 700고지에 위치해 있어서 태양이 이글이글 뜨거워도 그늘에서 잠시 쉬면 지나가는 바람이 금방 식혀주는 아주 쾌적한 곳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휴가철에 방문한 '월정사'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대충 보고 대충 나왔다. 그러다 '상원사 9.2km'라는 표지판을 보고 어차피 입장료 내고 들어온 거, 가볼까? 해서 가게 된 상원사. '월정사'에 비해 관광객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가는 길이 너무 좋았다.
입장료
입장료는 '월정사'에 들어올때 낸 1인당 5,000원씩과, 중형차 1대 주차비 5,000원을 낸 것으로 '상원사'까지 포함되어 있다. 영수증을 잘 챙겨두는 걸 추천한다.
상원사 가는 길 9.2km
'월정사' 옆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비포장 도로라고 입구에 쓰여 있다. 비포장 도로이기는 한데 아주 험한 길은 아니다. 운전하던 남편 표현으론 포장보다 조금 못한 길이다. 가는 길 내내 숲과 나무들이 좋고, 오른쪽으로 흐르는 계곡들이 기분이 좋다. 9.2km가 사실은 상당히 먼 길이라는 걸 그날에서야 제대로 알았다. 탄탄한 길이었지만 그래도 비포장 도로인지라 속도 내지 않고 흐르듯이 올라간 9.2km는 상당히 긴 거리였고, 가는 길 곳곳에 계곡 위로 다리들이 놓여있는데 다리 모양도 재질도 다 달라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다. 점심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면 분명히 내려가 계곡에 발 담그고 놀다 왔을 텐데... 다음에는 시간 넉넉히 잡고 김밥 싸들고 와야겠다고 엄청 후회했다. 아무도 없는 야트막한 계곡에 발 담그고, 나무 그늘 아래서 먹는 김밥과 아아는 얼마나 맛있을까~!!!
주차
'우리 지나온거 아닐까?' 싶을 만큼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저기 아닐까?' 싶지 않다. 그냥 '아! 여기구나!' 싶게 넓은 공간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나온다. 넓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상원사로 올라가 본다. 다시 300m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언덕길을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계단으로 냅다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차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다. ^^ 오른쪽으로 주차하지 않고, 왼쪽 '상원사' 이름이 적힌 큰 바위를 끼고 올라가면 주차할 곳들이 나온다. 주차에 대해 많이 너그러운 사찰이다. 거의 끝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날이 좋으면 충분히 즐기며 걸을만한 거리고,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거나 어르신들과 함께 온다면 끝까지 올라가 주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상원사
세조 몸에 난 종기를 물로 씻어서 없애주었다는 '문수동자좌상'을 모신 곳이다. '상원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오대산 '비로봉'이 나오는데 '상원사'가 그만큼 높은 곳에 있다는 뜻이다. 풍경이 기가 막힌다. 아무것도 없이 산만 보이는 그 풍경이 기가 막힌다. 더 이상 타종이 어려워 보호 중인 '동종' 옆에 새로 만든 '동종'이 위치해 있는 정자 벤치에 앉아서 맞는 바람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월정사에 비해 여유롭고 한적한 '상원사'에 올라와보길 잘했다.
박물관
월정사 입구에 위치한 '왕조실록, 의궤박물관'과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가보면 내가 지금까지 보고 온 월정사와 상원사의 역사와 보물들을 다 볼 수 있어서 좋다. 아주 재미있게 구경했다.
월정사 진입 시 지불했던 입장료와 주차비 영수증을 꼭 잘 챙겨두면 좋을 것 같다. 이것저것 즐기다 보면 식사 때가 다가오는데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하고 나서 차량 재진입은 어렵지만 영수증 지참 시 차량을 제외한 사람들의 재입장은 가능하다. 우리는 '월정사'와 '상원사'를 방문한 후에 너무 배가 고파서 밖에 나가 밥을 먹고, 월정사 입구에 주차 후에 걸어서 박물관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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