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 얌얌돈가스

제주도 동북쪽 바닷가에 있는 마을 '세화'에 은근히 맛집이 많다. 

 

세화에 곳곳에 맛집이 많기는 하지만, 몇년 전 처음 '얌얌 돈가스'를 찾았을때는 파출소 앞이었음에도 그 주위는 죽어가는 상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하루 이틀 '얌얌 돈가스'앞에 줄서는 날들이 지나면서 바로 길건너에 돈가스집도 생기고, 만두집도 생기고, 초밥집도 생기며 젊은 층을 위한 집들이 생겨났다. 시대의 흐름인지 몰라도 내 생각에는 '얌얌돈가스'의 성공이 주변 상권을 바꾼 게 아닌가 싶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오후 7시 (7시 주방마감)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오후 5시
정기휴일 : 매주 월, 목요일

 

 

오늘은 포스팅용 사진을 핑계로 맥주도 한잔 시켜봤다. 역시 돈까스나 튀김은 맥주와 먹어야 제맛이다. '얌얌돈가스'와 '치즈 돈가스'를 반씩 나누어 맛있게 먹는다. 개인적으로 저 고추초절임이랑 돈가스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100 제주산 흑돼지 돈까스다. 그래서인지 고기에서 전혀 냄새가 안나고 부드럽다. 주로 우리 부부 둘이서 다니는 집이다 보니 다른 메뉴는 먹어본적이 없다. 항상 시키는 '얌얌돈가스'와 '치즈돈가스'. 오늘 유독 맛있어서 진짜 맛있게 먹고왔다. 

 

 

주인장이 생고기로 직접 만드신다는 돈가스. 치즈 돈가스를 자를때 나오는 기름이 돼지 기름인줄 알고 놀랐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설명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 

 

 

'얌얌돈가스'다. 이 사진에서의 포인트는 포크, 나이프의 크기와 돈가스의 크기이다. 성인용 나이프와 포크다. 여러번 갔지만 아직 단 한번도 저 밥과 감자 튀김을 먹고 나온적이 없다. 고기만 먹어도 왠만한 성인은 배가 터진다. 

 

 

치즈가 꽉차서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저 치즈 돈가스도 크기도 작지 않다. 돈가스위에도 치즈를 올려주시는 센스~!

 

 

이 치즈 돈가스 잘라보면 깜짝 놀랄껄? 다른데서 보던 그런 치즈 돈가스가 아니다. 일단 날 믿고 한번 먹어보기를.

얇은 돼지 고기와 어울리는 저 치즈맛에 홀딱 반할거다. 

 

 

한참 먹다가 그러고 보니!!! 치즈가 늘어나는 걸 찍었어야 했다!!! 이미 약간 굳어버린 치즈의 탄력이다. 

 

세화라는 작은 마을에 구좌파출소 길건너에 있는 테이블 6~7개짜리 작은 식당 '얌얌 돈가스'.

주인아저씨가 서빙보시고 주인 아주머니가 요리 하시는 것 같다. 일단 주인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시다. 

주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냥 길거리 주차를 했는데 한번도 딱지를 뗀적은 없다. 우리는 그랬다. 

 

어쩌면 제주도 먹깨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추천이 아닐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오늘도 저녁을 못먹었으니까. 저 집에서 점심을 먹으면 저녁은 못먹는다. 제주도에 먹으러 와서 한끼를 포기한다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임을 안다. 그래도 1인 1메뉴는 기본임은 지켜주고, 돈가스를 정말 좋아한다면 고,고,고~

 

 

협찬을 꿈꾸지만 아직은 내 돈 내고, 내가 사먹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