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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들

수지 만두전골집 '개성 손만두'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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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냄새 안나는 만두에, 말간데 얼큰한 국물.
채소를 추가할 수 있어서 마치 샤브샤브인양 만두전골. '경복궁 개성 손만두'

 

어제 티비에서 버섯전골집이 나왔다. 

찬바람 솔솔부는 이 계절에 꼭 찾아가 먹고 싶었으나 남편이 만두전골이나 먹자고 갔다. 

예전에 와서 먹었을때 이렇게까지 감동하지 않았는데, 오늘 먹어보니 '마이 뉴 페이보릿 식당' 당첨!

겨울 내내 매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성 손만두집 간판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만두집. 지금 보니 간판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네. 

개성 손만두 요리와 메밀소바 집인데 이 식당의 이름은 '경복궁'이었군. 

지도를 찾다보니 '경복궁 개성 손만두'로 찾으면 검색이 안되네. 그냥 '개성 손만두'로 찾아야 한다. 

나야 뭐, 맛있으면 그만~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만두빚는 분들. 깨끗한 실내. 

 

만두피까지 다 만들어 쓰시는 듯. 들어가면 저렇게 두 분이서 만두를 빚고 계신다. 사람이 많은 집이다. 

 

메뉴판도 간단하다. 1인 1메뉴 권장합니다. 

 

메밀소바는 여름 한정품인가? 간만에도 크게 써있는 메밀소바는 메뉴에는 적혀있지 않았다. 

지난번 기억에 채소가 너무 적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만 추가해 먹으려고 배추를 슥슥, 조금 썰어서 봉다리에 넣어 달랑달랑 가져갔다. ㅎㅎㅎㅎ 맛있게 먹겠다는 강력한 의지!!

그랬는데 가서 보니 추가메뉴에 채소 사리가 있다. ㅎㅎㅎ

일단 썰어가지고 간 관계로, 그리고 썰어간 배추양이 많지 않았으므로, 일단 넣어 먹었지만,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후 일정도 있고해서 들고 다닐 수 없어서...) 

오늘은 이미 채소도 적당히 많았고, 좀 모자란다 해도 주문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에 개업하신지 1년은 확실히 넘은 것 같은데 아직도 모든것이 깔끔하고 정갈한 상차림. 

 

내 기억이 잘못된건지 아니면 채소를 좀 더 주기로 하신 건지, 싸간 채소가 무색하게도 이미 채소는 충분히 들어 있었다. 내가 워낙 데친 배추를 좋아해서 배추를 조금 가져간 거였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커다란 배추 세장이 이미 넉넉했다.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무침으로 간단하게 나온다. 다른 반찬은 필요없다. 샤부샤부처럼 채소를 건져먹고, 국물을 호호 불어먹고, 만두도 양이 많고, 나중에 칼국수까지 먹는데 국물이 얼큰해서 일절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지경이다.  

 

보글보글 매콤하지만 맑은 국물.

 

나는 고기냄새나는 고기만두를 싫어하고, 남편은 억지로 익혀서 독한 맛만 나는 김치 만두를 싫어한다. 

그런데 남편도 김치만두가 괜찮다고 하고, 나도 고기만두가 맛있다. 고기만두에서 잡내도 안 나고, 김치만두에서 독한 신맛도 안나는 맛 찐 맛!

1일당 큰 만두가 네 개씩 나오고, 칼국수가 나오고, 육수는 언제든 가져다 추가해 먹을 수 있다. 

 

국물 색깔은 갈비탕 국물 색깔인데 은근히 많이 맵다. (내가 맛있어하는 이유 ㅎㅎㅎ)

술 먹은 뒤에 찾고 싶을 만큼. 

그리고 대부분 전골집은 국물이 많지 않은데 이 집은 완전 만둣국이라 해도 될 만큼 국물이 많고, 육수도 얼마든지 부어먹을 수 있다. 배가 불러서 못 먹는다. 

 

작년에 엄마가 아파서 잠깐 친정집에 있던 적이 있는데, 남편이 어머님과 와서 먹고는, 엄마 아빠와 먹으라고 3인분을 친정집에 사다준 적이 있다. 

갑자기 오빠네 가족이 와서 냉장고 뒤져서 사골국물 하나 넣고, '비비고 만두'와 채소 좀 더 썰어 넣고 6인분으로 불려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다들 너무나 맛있게 먹었었다. 

음... 알고 보니 단골집이었군. 

 

후루룩~ 후루룩~ 얼큰한 국물에,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깨끗하기도 하고, 대충 10대 이상은 들어가 보이는 주차장도 있다.

나의 새로운 맛집.

마이 뉴 페이보릿 식당. 

수지 만두전골집 '경복궁 개성 손만두'.

맛있다~

 

 

협찬 꿈나무지만, 아직은 내 돈내고, 내가 사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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