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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들

수지 성복동 '양양입암 막국수'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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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입암리에 막국수 타운이 있을만큼 유명 막국수 집이 있다고 한다. 1968년부터 있던 막국수집인데 수지에도 분점이 생긴 걸 모르고 있었네. 강원도 쪽의 막국수 라면 믿을 수 있지! 수지 성복동에 오랫동안 있었는데 오늘 처음 '양양입암 막국수'에 가봤다. 

 

영업시간 11:00 ~ 20:3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토, 일요일에는 브레이크 타임 없음)
비정기 휴무

 

딱히 의식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일깨워주었다. 내가 메밀국수를 좋아한다네. 그러고 보니 메밀국수를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 그래서 어제 단골 막국수집에 갔는데 '정기휴일'. 두둥! 너무나 어이없고 당황해서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고 어머님이 오늘 다시 먹으러 가자고 하셔서 갔는데 '개인 사정으로 임시휴업'. 두둥! 

 

 

"안 먹어!!!"라고 외치고 싶지만... 언제 다시 와야 하나... 스케줄 계산중에 남편이 차를 돌렸다. 막국수 집 본거 같다고. 그래서 지나며 많이 봐왔는데 오늘에서야 처음 가본 '양양입암 막국수'. 생각보다 훨씬 고급진 맛이었다.!

 

 

깔끔한 식당으로 들어가 언제나와 같이 물국수 2개와 비빔국수 2개를 시켰다. 음.... 오이 가락이 망나니 머리 풀듯... 하고 나왔지만 진짜 깔끔하고 맛있어 보여서 침이 꼴깍 넘어가는 비주얼이었다. 사진으로 봐도 오이 비주얼은 좀 웃기긴 하다. 그래도 오이를 면만큼 얇게 썰어 넣어서 면과 함께 먹는 식감이 아주 좋았다. 

 

내가 원래 다니던 단골 막국수집은 면이 좀 더 굵고, 완전 양념 맛으로 먹는 집이었는데 여긴 면이 얇고 양념이 아주 담백한, 굉장히 내추럴한 맛이었다. 물국수는 살짝 소금간이고, 비빔국수는 살짝 설탕간이다. 짜거나 달다는건 아니지만 먹어보면 그렇게 느끼게 된다. 막국수를 양념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원래 메밀의 담백한 맛으로 먹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훨씬 맛있을 것 같다. 남편 표현으로는 조금 더 고급진 맛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제주도에 메밀밭이 그렇게 많은데 왜 제주도에서 메밀국수나 막국수를 안 먹었는지 반성했다. 내려가면 찾아봐야지. 그런데 메밀국수는 집에서 끓이거나 비벼 먹어도 꽤나 맛있다. 난 분명히 메밀국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나의 '제2의 집'인 수지에 또 하나의 막국수 맛집을 발견해서 아주 기쁜 하루다. 다음에는 메밀전병 꼭 시켜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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