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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월정사 '성보박물관'과 '왕조실록, 의궤박물관' 방문기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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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초입, 들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박물관 두 개가 보인다. '성보박물관'과 '왕조실록, 의궤박물관'인데 어쩌면 놓쳤을지도 모르는 두 곳에 방문하여 월정사와 상원사에서 미쳐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었는데 아주, 굉장히 재미있었다. 

오대산 공원입구 매표소와 박물관 안내 표지판


입장료는 주차료 명목으로 차 1대당 가격과 인원수데로 입장료를 받는데 이에 오대산 국립공원 안의 모든 시설 이용비가 포함되어 있었다. 들어갈 때는 비싸다... 했는데 나올 때 보니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  

박물관 전경

 

오대산은 박물관 자리조차 탁 트인곳에 멋지게 자리 잡고 있다. 

 

왕조실록·의궤 박물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이용시간
동절기 09:30~17:00 / 하절기 09:30~18:00
입장 마감: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박물관 실내 01

 

창피한 일이지만 이번 방문으로 '조선왕조실록 보관'에 대한 이야기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나라 조선 역사는 그 건국의 시간부터 "실록"에 의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전국 4곳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임진왜란 때 모두 소진되고 전주에 보관 중이던 1부만 남게 되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껴 조금 더 은밀하고 접근이 어려운 곳에 보관하게 되었는데, 이곳이 오대산 깊은 곳 '사고지'였으며, 월정사 주지를 비롯한 월정사 스님들과 여러 관리들이 이를 관리하였다. 다시 일제시대때 일본놈들이 훔쳐가 도쿄에 보관중이던 것을 오랜 시간 반환 요구를 통해 반환받았다. 

 

박물관 실내 02

 

새로 지은듯한 박물관 안에는 사람도 많지 않고, 역사를 잘 모르는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하게 잘 전시되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 진열사진

 

이번 박물관 방문으로 가장 놀랐던 것은 초기의 조선 실록이 청바지 색 커버였다는 것이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효종 때 처음 그 겉표지가 황토색으로 바뀌었는데 그 전에는 너무 예쁜 청바지 색이었다. 쪽빛이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운 색 중 하나였다는 건 알지만, 이 쪽빛 표지의 실록을 보자니 너무 새롭고 예뻐 보였다. 

 

월정사 성보박물관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이용시간
동절기 09:30~16:30 / 하절기 09:30~17:30
입장 마감: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월정사 성보박물관은 무교인 내 눈에는 월정사가 얼마나 돈이 많은 절인가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냥 돈 자랑이 아니라 진짜 볼만한 곳이어서 꼭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상원사에 위치한 문수동자좌상 복제본

 

상원사에 자리한 '문수동자 좌상'이 좀 심하게 번쩍거리지만 이곳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월정사 성보박물관 실내

 

높은 천고와 안에 안치되어있는 여러 탱화들, 불상들과 사리들까지, 아직은 방문객이 많지 않아 차분히 하나하나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삼척 영은사 괘불과 월정사 석조보살 복제본들

 

천장을 뚫을 듯 그 크기가 대단한 '삼척 영은사 괘불'이 박물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위엄이 대단하다. 그리고 박물관 중앙 전시실 옆으로 석실이 하나 있는데, 이곳 또한 놓치면 안 되는 것이 지금 '월정사'에 수리 중인 '월정사 석조 보살상'이 있고, 그 뒤로 보살상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샌드아트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월정사에서 보지 못해 아쉬원던 보살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혹시나 8각 9층 석탑도 준비되어 있지 않을까 둘러봤지만 찾지 못했다.

 

박물관들을 먼저 방문하고 사찰을 방문하는 것도 좋겠지만, 사찰을 방문하고 박물관에 가보면 조금 더 여유롭게 아까 저 멀리 있던 것들을 하나하나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어쨌거나 박물관 방문은 무조건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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