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병원에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때 2차 혹은 3차 병원으로 예약을 잡고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2차 혹은 3차 병원의 선택은 본인의 자유의지이며, 2차 병원(개인 종합병원)은 예약이 쉬워 접근성이 좋고, 3차 병원(대학병원)은 필요한 모든 진료과와 연계가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약이 쉽지 않다.
유방암 진단
유방암 진단 시 3차 병원 예약방법
조직검사가 가능한 대부분의 1차 병원은 연계 병원이 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예약을 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유방암 선고를 받은 우리는 당장 치료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유방암 환자가 워낙 많다 보니 1~2주 안에 예약이 잡히는 경우는 없다.
- 유방암일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 때, 일단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예약을 걸어둔다.
- 원하는 병원 2~3군데 예약을 넣은 뒤, 매일 전화해서 앞에서 취소한 자리가 없는지 확인하면 조금씩 예약을 당겨 잡는다.
실제로 이 두가지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병원을 예약해서 검사하고,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1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3차 병원에 예약을 걸어두면 그만큼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다행히 유방암이 아니라면 전화로 취소하면 된다. 그렇게 취소된 약속들이 하루에 한두 개라도 나오기 때문에 전화를 자주 걸어서 예약을 앞당기는 방법도 있다.
병원 예약시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되겠지만, 경험자로서 조언을 하자면 집에서 가까운 곳이 좋다. 치료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가까워야 하고, 혹시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된다면 최소 15회 이상은 매일 다녀야 하므로 병원이 멀다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아진다.
병원에 가서 의료진과 상담 시 나와 맞지 않으면 의료진이든 병원이든 바로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내 생명을 쥐고 있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치료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치료 전 검사
내가 원하는 의료진과 치료과정을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면, 담당의의 지시에 따로 치료 전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 전신마취를 위한 전신검사 : 혈액검사,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등을 통해 전신마취에 적합한 지 전체적인 신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이다.
- 타 장기 전이 평가를 위한 검사 : 흉부 및 복부 CT 검사, 뼈스캔 등을 통해 유방 외 타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이다.
- 유방 및 액와 수술 계획 수립을 위한 유방 정밀검사 : 3D 유방촬영, 림프절을 포함한 유방 정밀 초음파와 유방 MRI 등 유방과 림프절에 대한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필요한 검사이다.
- 조직검사 확인 및 리뷰 : 1차 병원에서 들고간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해당 병원 병리과에서 확인 및 분석하여 필요에 따라 호르몬 수용체 및 HER2 수용체등, 종양의 성격에 따라 추가 검사가 이루어진다.
- 유전자 검사(해당자에 한함) : 유방암 환자 중 5~10%는 유전적 변이에 의한 유선성 유방암으로, 유선성 유방암이 의심될 경우에만 실시하며, 결과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검사 비용은 물론 병원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방암 진단을 받아 산정특례적용 후에는 진료비의 5%만 내기 때문에 약 288,700원 정도 나왔다. 산정특례를 적용받지 못했다면 3,079,477원이 나왔을 테니 국민건강보험료를 꾸준히 내길 잘했다.
수술치료
유방암의 치료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호르몬치료와 표적치료등이 있는데, 대부분 수술을 포함하여 환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추가한다.
유방암 수술적 치료
- 전절제 : 유방안쪽과 피부까지 모두 잘라내고 복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부분절제 : 유방안쪽 작은 크기의 암세포와 근처 조직만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 속절제/동시복원 : 유방 안쪽을 모두 잘라내고 그 안에 보형물이나 자기 복부로 복원해서 채워 넣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 복원방법
- 보형물 복원 : 잘라낸 크기만큼의 유방에 보형물을 넣어 그 크기를 복원하는 것으로, 장점으로는 짧은 회복기간을 들 수 있고, 단점으로는 10년마다 교체해 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교체 시에는 간단한 시설로 가능하다.
- 복부복원 : 배에 있는 살들과 지방, 근육과 혈관을 잘라내어 암세포를 잘라낸 유방 부위를 채워 그 크기를 복원하는 것을 말한다. 그저 채워 넣는 것이 아니고, 배에서 잘라낸 혈관을 유방 혈관과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몹시 어려운 수술이고 혈관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면 수술 실패로 하루 만에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장점으로는 한 번의 시술로 끝난다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한 달 이상의 긴 회복기간과 큰 흉터가 있다.
두 가지 수술법의 가격에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이상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유방암의 치료 전 검사와 수술 종류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나는 너무 몰라서 가라는 데로 가고, 하라는 데로만 했다. 검사도 시키는 것만 하고, 수술도 하라는 데로만 했다. 하지만 조금 알고 부딪혔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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