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 송복희
1927년~2022년 6월 8일
장례식장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전국 노래자랑"의 영원한 별이었던 고 '송 해'님은 지난 3월 코로나 19 확진 뒤 체력이 전과 같지 않다며, 2022년 6월 코로나19 시국으로 멈추었던 녹화를 재개하는 "전국 노래자랑" 녹화에 하차를 준비하셨다. 전국 노래자랑은 서민들의 삶의 활력소이자 임영웅을 비롯해 송가인, 이찬원, 정동원, 박상철, 김혜연 등, 지금의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얼굴을 알린, 트로트 가수들의 요람이었다. 그리고 오늘 만 95세의 나이로 우리의 곁을 떠났다. 지난 2018년 1월 지병으로 부인 석옥이 여사님을 먼저 떠나보낸 그의 유족으로는 두 딸과 손주들이 있다.
1986년 20대인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전국을 돌며 바람이나 쐬자"는 마음으로 1988년 5월에 처음 "전국 노래자랑" 마이크를 잡은 고 '송 해'님은 어느새 "전국 노래자랑"의 상징이 되었다. 어느 마을에 가서도 나이 먹었다고 대접받기를 원하기보다 촬영팀보다 먼저 그 마을에 도착해 동네 목욕탕에 들른 뒤 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늘 식사를 하시며 마을 사람들의 삶에 먼저 다가갔던 고 '송 해'님은 전 국민의 형님이었고, 오빠로 사는 것이 즐거운 듯 모두의 어리광을 받아주던 진정한 어른이었다. 이에 오랫동안 시민과 소통한 공을 인정 받아 2014년 '은관문화훈장'도 받았다.
방방곡곡 야외무대를 누비시던 고 '송 해'님은 사실 황해도 재령군 출신으로 혈혈단신으로 월남해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분의 역사에 2003년 북녘땅을 밟고 평양 모란봉공원 평화정 앞에서 '전국노래자랑' 특집 무대가 있었다. 북에 두고 온 누이를 위해 파란 치마에 노란 저고리를 준비해갔지만, 행여나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안부조차 물어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일 가고 싶은 촬영지로 고향인 황해도 재령군을 꼽았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도곡동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지금쯤 고향에 들러 마음 편히 부모님을 만나 뵙고 계시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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