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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책

조천 산책길 '대섬'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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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입구 신촌리와 조천리 앞바다와 마을 주택들이 함께하는 제주도 베네치아, 동네 산책길 '대섬'

4년 이상 제주도 조천읍에서 농사도 짓고 살기도 하면서, 버스 타고 나갈 때만 슬쩍 보든 길이다.
"저기 돼게 이쁘겠다~" 버스 탈 때만 잠깐씩 훔쳐보든 길을 진지하게 걸어봤다.

'대섬'입구를 몰라서 적당해 보이는 골목에 주차했는데, 그냥 남의 집 앞이었다.
그래서 입구를 찾아 걸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입구를 찾았다.

용천구-생태탐방로-2코스-지도


진작에 지도를 봤으면 더 쉽게 찾을 수 있었을텐데, '대섬'을 다 돌고서야 그 지도를 찾았다.
동네 지도를 이렇게 보니 굉장히 어이없이 반가웠다.

용천수-탐방길-바다뷰


물이 모여있는 용천수 탐방길. 골목을 잘 선택해서 들어가야 올레길로 연결된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남의 집 앞바다. "와~미친 거 아닌가? 조상이 나라를 몇 번 구해야 이런 데서 사는 걸까?

대섬입구-전신주들


올레 18길을 따라가는 길.
표지판에 파란 화살표 따라서 오른쪽으로 따라 들어가야 예쁜 바닷길이 나온다. 그래도 처음 온 길이니 앞으로 뻗어 난 이 길도 한번 끝까지 다녀와 봐야지.
아무것도 없는 바다 위 사막 같은 길에 촘촘히 자리 잡은 전봇대 모습이 무척 생소하다. 그리고... 엄청 멋지다.

대섬주변낚싯꾼들


섬에 살다 보니 싫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음... 너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바닷가에 떠오르는 거의 모든 쓰레기는 관광객이 아니라 낚시꾼들의 쓰레기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싫어지는 낚싯꾼들... 고래뱃속의 검정 봉지도, 거북이들의 콧구멍에 꽂혀있는 빨대도... 대부분은 낚싯꾼들의 쓰레기다. 그물, 스티로폼, 낚싯줄, 낚싯바늘, 아무데서나 싸 제끼는 분비물들, 아무거나 쳐먹고 버리는 음식 쓰레기들.
아름다운 풍경 속에 보이는 낚시꾼들이 풍경과 함께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대섬에서보이는바다건너마을


'대섬'이라고 해야 할까? 내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대섬'가는 방향으로 꺾지 않고 직진해서 전봇대 길을 따라 주~욱 들어가서 보이는 섬 저 너머. 마을 건물들이 보인다. 저~멀리 우리 집도 있는데. 높을 건물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대섬으로-가는-지그재그-예쁜길


와우~ 여기가 대섬 가는 길인가 보다. 너무 귀엽게, 너무 정감가게 바다 위로 길이 나있다. 저 길을 주~욱 따라 들어가 본다. 미쳤나 보다. 발꿈치가 들린다. 왠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의 발걸음이 생각나는 예쁜 길이다.

대섬가는길-올레길표시깃발


좁은 바닷길을 따라가는 길에 많이 보던 '올레길; 깃발이 꽂혀 있다. 올레 18길을 처음부터 걸어볼까... 하는 망설임이 생기는 길이다. 길 전체가 이렇게 예쁘다면, 내 인생의 하룻쯤 기꺼이 내어줄 텐데.

대섬-바다재단

조천읍그림지도

용천수-생태탐방로-2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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