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갈때 열 장쯤 쟁여놓고 먹는 빈대떡 맛집 광장시장 '순이네'
제사 때 전을 사다가 올리는 건 큰 죄악인 줄 알고 사시는 우리 집 어르신들도 가끔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을 사다가 올리는 건 크게 반대하지 않으신다. 아마 맛있고 푸짐해서가 아닐까? 이번에 우리 집 제사의 '전' 담당인 동서네가 이사를 했다. 짐 널어놓고 전까지 구워오라 할 일이 어수선해서 그냥 이번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빈대떡을 사다가 올리기로 했다.
아직 한번도 저 안에서 뭘 먹어본 적은 없다. 언제나 욕심내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다. 다음에는 꼭... 매번 다음에는 꼭 막 구운 빈대떡을 식당 안에서 먹어봐야지. 막걸리와 함께~
<드시는 줄>, <포장하는 줄>이 따로 있으니 엉뚱한 줄에 서서 시간 낭비하는 실수를 하지 말자.
안에서 바로 먹을 빈대떡은 저렇게 잘라서 골고루 구워주신다. 역시... 굽는게 아니라 튀기는구나... 그래서 그렇게 맛있구나. 이 빈대떡을 사다가 집에 와서 프라이팬에 뭉근~하게 기름 없이 구우면 안에 채워진 기름이 워낙 많아서 잘 구워진다. 포장해간 빈대떡을 집에 가서 다시 기름에 굽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기름내 날 테니까.
빈대떡이 5,000원, 완자가 3,000원 그리고 반죽이 12,000원인데 빈대떡보다 양을 넉넉하게 주신다. 반죽을 사다가 집에서 한국자씩 작게 전을 부쳐먹어도 진짜 고소하고 맛있다. 우리는 그냥 구워진 빈대떡을 사다가 냉동실에 재워놓고 심심할때 하나씩 구워 먹는데 이렇게 먹어도 엄청 맛있다. 빈대떡을 8장 사 왔다. 냉동실이 꽉 차서 더 못 샀다.
모든 곳이 불황이어도 광장시장 먹자골목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 저렇게 주욱 늘어선 포장마차에도 사람들이 그득하다. 칼국수도 맛있어 보이고, 그 유명한 마약김밥도 먹고 싶고, 저 포장마차에 앉아 뭔가 먹는 게 참 낭만적으로 보이는데 광장시장에 갈 땐 항상 바쁘다. 이미 배가 불러있다. 그래서 아직도 한번도 못 먹어봤다. 다음에는 꼭~! 매번 다짐만 하는데 다음에는 진짜 꼭 저 포장마차에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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