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 아베베 도넛

 

동문시장에 새로 생긴 핫 플레이스. 제주도가 도넛 공화국으로 변하고 있다!

아베베 베이커리는 도넛 전문점은 아니고 번과 도넛을 판다.
며칠 전 먹은 노티드 도넛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 입맛만 다시던 중에 육지로 향하는 길, 동문시장 진아떡집으로 오메기떡을 사러 갔던 남편이 도넛도 들고 왔다. 남편 만세~

 

그동안 그렇게 동문시장에 다니면서도 본적이 없었는데 맨날 호떡만 쳐다봐서 그런가 보다. ㅎㅎㅎ 호떡집 앞에 있다고 한다. 8개짜리는 박스포장 해주는데 4개만 사느라 종이봉투에 담아주었다. 생크림 배 터뜨릴까 봐 들고 수지 시댁까지 오느라 죽는 줄 알았다.

 

노티드에 비하면 가격이 엄청 '적정'하다. 맛도 그래야 할텐데...

 

나무 장식장안에 들어있는 도넛과 번들이 너무 맛있게 보인다. 다음번에는 꼭 다른 녀석들도 먹어봐야겠다.

 

 

'금능사과크림빵', '우도땅콩크림도너츠', '협재 할망떡집 소보로 도너츠'를 무사히 모시고 서울 시댁에 도착했다. 노티드 도넛과는 완전 다른 종류의 도넛이어서 살짝 실망. 하지만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그저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맛이었다는 뜻이다. '금능사과크림빵'은 오래간만에 '진짜' 애플파이가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다. 사과가 듬뿍 들어간 달콤한 맛이었다. '우도땅콩크림도너츠'도 맛있었다. 땅콩의 고소한 맛과 크림이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이다. '협재 할망떡집 소보로 도넛'은 나는 좀 그랬다. 나는 시장에서 꽈배기와 파는 팥 들어간 도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좀 그런 맛이었다.

어머님과 셋이 삼등분해서 나눠먹은 도넛들. ㅎㅎㅎ 김치를 드시는 어머님.
나는 다음에 동문시장 가면 '금능사과크림빵'와 '우도땅콩크림도너츠'를 하나씩 사 먹을 것 같다.
그리도 다른 도넛들도 한번씩 도전해 봐야겠다. 자주 가는 시장이라 아주 기대가 두근두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