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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함덕맛집 친구테이블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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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전복 순대 곱창전골이 대표 메뉴라는데 곱창을 못 먹는 부부라 그냥 지나다니다가, 보말칼국수를 판다기에 드디어 가본 동네 맛집. 

 

영업시간
매주 1,3 주 화요일 휴무(불특정 휴무/휴가는 인스타로 사전에 공지)

 

동네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몇번이나 기웃거렸는데 한번은 저녁이라 보말이 떨어져서 보말칼국수를 먹지 못했고, 한번은 쉬는 날이었고, 그다음에는 친구테이블의 이사 기간이었다. 이사 후에도 가봤는데 휴무일이어서 오늘 다섯 번의 방문 끝에 겨우 이 집 보말칼국수를 먹게 됐다!

 

 

벽에 붙은 메뉴판에 이 가게에 관한 모든 설명이 있다. 곱창은 못 먹는 주제에 순대볶음은 워낙 좋아하는 부부라서 활전복 순대전골을 반갑게 보고 있는데 아래 설명에 다 나와있다. 순대가 그냥 순대가 아니라 곱창 안에 만두소를 채운 퓨전요리로 모양만 순대라고 말이다. 맛집이라고 난리라서 진짜 먹어보고 싶은데 진심으로 안타깝다. 

 

 

실내는 테이블 6개~7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이다. 그래도 이번에 이사하면서 깔끔하게 인테리어하고 들어오셔서 무척 깔끔해서 좋았다. 수저통은 테이블 옆에 있다. 


곱창도 육우나 수입산이 아닌 100% 한우로 요리하시고, 보말도 먹보말만 사용해서 요리하기 때문에 국물이 보약이라고 자신 있게 강조하신다. 여러 서울 유명 특급호텔에서 총주방장을 하시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드시는데 아주 진심이신 것 같아서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차로 세 숟가락짜리 보리밥 새싹 비빔밥을 주신다. 참기름 냄새가 고소한 게 맛있다.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오이와 양파가 나온다.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요리하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오래 기다리는 건 아니다. 거의 새카맣게 나오는 걸 보니 진짜 보말의 내장까지 완전히 고와서 내오시는 게 맞는 것 같다. 전복이 올라간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 파와 약간의 청양고추가 들어간 게 진짜 신의 한수인 듯. 

엄청 많이 먹는 걸로 인생의 반을 보내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는 양이 좀 작다. 그런데 이 집의 양이 작은 이유는 명확하다. 건강에 좋은 게 많이 들어간 국물을 마시게 하려면 면의 양이 많아질 수가 없는 것 같다. 칼국수를 가져다주실 때 국물 다 드셔야 한다고 강조하셔서 짐작한다. 국물을 맛보려고 숟가락을 넣었다 뺄 때마다 보말이 딸려 나온다. 보말 양이 그 어느 보말 칼국수 집보다 많다. 무척 신경 써서 요리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 

 

주차는 식당 앞이 길거리 주차 차량이 많은 곳이라서 그냥 눈치 봐서 주차하는 곳이다. 보말칼국수는 재료 소진 시 저녁에는 못 먹는 날도 있다. 미리 휴무일을 체크하지 않고 여러 번 방문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보니 괜한 걱정에 한마디 거들어보자면, 제주의 대부분의 식당들은 일찍 닫는 경우도 많고 임시 휴무일도 많은 편이니,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미리 휴무일을 확인해 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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