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오셨으니까 어머님과 즐겁게 놀 궁리.
아~ 이제 어머님도 제주도에 안 가보신 곳이 없구나~
얼마 전 "인간극장"에 나왔던 미국 테네시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유쾌한 "제시카"라는 분의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서울에서 어머님과 함께 본 프로여서 어머님께 이야기 하니 기억하고 계신다.
함덕과 가까운 세화라고 하니 그럼 거기나 한번 가볼까?
이 그림도 그때 "인간극장"에 나온 그림이라 직접보니 반가웠다.
이거 그려주신 분도 와흘 "스위스마을"에 작업실이 나왔었다.
다음에는 거기도 가봐야지. 그림이 아주 경쾌하고 이쁘다.
역시 제주 시골집이다. 요새 제주 시골엔 저런 집들이 많다. 깨끗하게 지어진 이층 집.
12시 오픈이라 해서 10분 쯤 전에 갔더니 앞에 사람들이 줄을 좀 서 있다. 못 기다릴 만큼은 아닌 것 같아서 나도 같이 줄 서기에 동참했다. 12시 정각이 되자 남자 사장님이 테라스에 불을 켜며 문을 여셨다,
아~ 포장만 가능하구나.
흠... 일단 산다.
그런데 어디가서 먹지?
영업시간이 많이 바뀌었나보네. ㅋㅋㅋ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익숙한 얼굴이 맞이해준다.
나 혼자 친한 그분 제시카. 아주 명랑한 목소리와 환한 미소로 맞아줘서 좋다.
잘하지도 않는 영언데 왜 외국인을 보면 자꾸 입에서 영어가 나오는 걸까?
나는 영어로 주문하고 제시카는 한국말로 대답해주는... 아주 배려 넘치는 짧은 대화가 오갔다.
주문을 무사히 마쳤다. ㅋㅋㅋ 선주문에 후불제다.
TV에서 보던거 보다 너무 날씬해서 깜짝 놀랐다. 역시 화면발은 무서운거다.
사람을 너무 예쁘게도 만들고 멀쩡한 사람을 너무 뚱뚱하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굳이 찝어 얘기해주시는 어떤 분이 "날씬해졌어요~"라고 얘기하셨는데
다행히 한국어를 아주 잘하지 않는 제시카께서 "네, 날씨 추워요~"라고 대답하셨다.
못 알아 들어서 다행이었다~
흠.....
휴~ 역시 메뉴선정은 힘들다.
BBC버거 두개와 타코 버거 한 개를 주문했다
바깥에 이인 테이블이 두 개 더 있기는 하지만 식당이 너무 작다.
포장판매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오래 기다렸을 것 같다.
주문한 버거가 나왔다.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까운 바닷가에 차를 대고 먹었다.
이 버거집 손님들이 다 거기 모여있었다. ㅎㅎㅎㅎ
우리 어머님 여러가지 경험하시네~ ㅋㅋㅋ
바다를 바라보면서 차에 앉아 햄버거를 즐겼다.
할로피뇨가 들어있는 타코 버거.
겁나게, 무지하게 맛있는 BBC버거.
역시 기본이 더 맛있다.
제주도에 수제버거 집이 꽤 된다. 어딜 다녀봐도 결론은 항상 같았다.
"역시 버거킹이 최고네~"
대부분 양이나 가격 면에서 버거킹의 가성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런데 이 집은 또 갈 거다.
하지만,
굳이 12시에 맞춰가서 줄을 설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후로는 손님이 한 팀씩 오니까 굳이 문도 안연 가게 앞에서 오래 기다리지 말고 1시쯤 가면 바로 주문받지 않을까?
오늘은 그랬다.
맛있었다~~~
협찬을 꿈꾸기는 하지만 아직은...
제돈주고 제가 사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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