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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함덕 요거트 찐맛집 '요우르'

by 교양중년 개복치씨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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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라서 팔아주려고 들렸다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란 집 '요우르'

 

생긴 지 1년은 된 것 같고 동네에 가게가 생기면 웬만하면 한번 가보는데, 요거트를 먹으려면 '어니스트 밀크'에 가야할 것 같은 마음으로 미루고 미루다 어제 가본 동네 요거트 맛집 '요우르'이야기. 설마 '어니스트 밀크'보다 맛있다고?

 

영업시간
10:00~19:00

 

 

건물이 좀 외진 곳에 덩그러니 있어서 외관 사진을 찍어주지 않으면 자칫 놓칠 수도 있는 '요우르'.

함덕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무거 버거' 바로 길 건너 옆쪽에 자리하고 있다. '무거버거' 먹으러도 한번 가긴 가야 하는데... 굳이 또 이렇게 의무감을 갖는다. 

 

 

들어가면 많지 않은 양의 요거트들이 냉장고에 보이고, 

 

 

일단 처음 왔으니 무가당 기본 요거트를 시켜보기로 했고, 자... 이 집에서 제일 반응이 좋다는 '그릭후루츠산도'를 셋트로 시켜보기로 했다. 아메리카와 함께 나온다. 밖에 커피가 2,500이라고 쓰여있는데 이건 테이크아웃용 가격이고, 매장에서 먹을때는 커피 가격이 3,500원이므로 '그릭후르츠산도'와 셋트로 먹으면 1,000원 할인받는 셈이다. 그렇게 커피와 함께 나오는 '그릭후루츠산도' 세트와 '무가당 요우르요거트' 하나를 주문했다. 

 

 

사랑인가? 사랑일지도... 이건 쌍방이다. 

 

 

이 생크림 비주얼이 요거트다. 요거트와 과일이 잔뜩 들어간 얇은 식빵 샌드위치를 먹는 데 왜 약간 퍽퍽한 거 같지? 요거트를 어떻게 이렇게 진하고 찐덕하게 만들수가 있지? 요거트에는 단맛이 하나도 안 나는데 과일에서만 단맛이 나니까 요롷게 요롷게 살포시 안아주는 이 맛은 모지? 나 점심 먹고 왔는데 왜 하나 더 먹어야 할 것 같지? 어~ 이상하다~

 

 

겨울 동안 시즌 메뉴로 귤 요거트와 귤 스무디, 귤 라떼 등 귤과 관련된 메뉴들도 있고, 요거트 정기배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4주 프로그램 모집 중이니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엔 저 허니요거트를 먹어봐야 하나... 근데 '그릭후루츠산도' 너무 맛있는데? 어쩌지?

 

 

흑임자, 로투스, 블루베리 그릭요거트들을 아이스크림처럼 판매하기도 한다. 메뉴판 쳐다보다가 매일 저기 가서 앉아있을 기세다. 무가당 요거트는... 뚜껑을 열고 마시려고 뒤집었는데 요거트가 안 나온다. 와... 미친.... 플라스틱 병을 눌러주니 그제야 꿀럭꿀럭 한 덩어리씩 입으로 들어온다. 와~ 맛있다. '어니스트 밀크' 니가 졌다. 하긴... 내가 '어니스트 밀크'의 '밀크티'를 좋아하는구나...

 

가격이 용서 못하게 비싼 것도 아니고, 맛도 끝내줬다. 앉아서 노는데 맛보시라며 소주잔만 한 종이컵에 달콤한 요거트를 한잔씩 서비스로 주셨는데 개미핥기 될뻔했다. 맛은 있는데 흘러나오지는 않고, 구석에 혀는 안 닿고, 아주 죽을 뻔했다. 아이스크림용 작은 숟가락을 준비해 주심이.... 

 

사실 위치도 함덕 해안도로에 있어서 좋고, 주변이 복잡하지도 않아서 차 대기도 좋고, 맛은 더 좋아서 강력 추천하는 맛집이다. 막대기 쓰면 닿는 높이던데... 창문 청소만 좀 해주신다면 아무 영향력 없는 내 주제라도 100점 만점에 500점 줄 것 같은 집이다.  

 

 

여전히 내 돈내고 내가 사먹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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