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다는데 그 방송을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번 먹어본 그 맛을 잊지 못해서 2022년 첫날에 하남 스타필드에 다녀왔다. '필동함박'먹으러 다녀왔다.
'필동 함박스테이크' 먹으려고 하남 '스타필드'까지 다녀왔다.
함박 스테이트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맛있지 않거나, 너무 비싸거나, 그래서 자주 먹을 수 없는 음식 중에 하나가 함박 스테이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연히 갔던 하남 스타필드에, 평일 3시 즈음이라 사람이 별로 없던 푸드코트 식당들 중에, 홀로 길게 줄이 늘어서 있던 걸 보고 그냥, 진짜 그냥 시켜본 필동 함박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그 후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간다.
그저께는 설준비 장을 보고, 어제는 설음식 준비를 했다. 그리고 오늘은 차례를 올리고 세배도 했다. 많지 않은 신정세는 한국 사람들 중에 우리는 설음식 준비할 때면 항상 뭔가 맛난 걸 사 먹는다. 음식 준비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고, 차례라는 게 지내고 나면 음식이 많이 남아서 며칠 동안 죽어라고 먹어치워야 하니까 그전에 맛난 걸 먹어두는 편이다. 제사음식을 엄청 좋아하지만 아무리 적게 해도 4일 정도는 같은 음식을 먹게 되니까 아예 마음의 준비를 해둔다.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이제부터 몇일간 차례음식을 먹어치워야 하는데 동서가 흘리듯 맛있는 피자를 먹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우리는 아직 채 꺼지지도 않은 배로 허겁지겁 스타 필드로 향했다. 그곳엔 맛있는 피자가 있다. 그리고 '필동함박'이 있다.
언젠가는 저 '클래식 함박'도 먹게되겠지만, '투움바 함박'에서 아직은 헤어나올수가 없다. 저 앞에서 감히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가 없다. 전에 보지 못했던, 혹은 놓쳤던 소시지도 있다. 소시지도 하나 추가해서 시켜본다. '필동함박'은 주문 전에 자리를 잡아놓았는지를 먼저 물어본다. 음식을 받은 후에 자리 잡는 건 이미 늦기 때문이라는 건... 가서 보면 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먹고 있으면 사람들이 주변에 서서 내가 얼른 먹고 일어나 주기를 기다린다. 체할 것 같은 기분이고, 나도 모르게 서둘러 먹게 되지만 어쩔 수 없다. 나도 그렇게 해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지, 누군가 이미 일어나버리고 난 다음에는 늦는다. 그렇게 먼저 자리를 잡고, 일행중 누군가 앉아서 자리를 맡아놓은 다음에 '필동함박'에 가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음식을 주문해야 한다.
'필동함박' 음식은 주문하면 바로 나온다. 10,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이렇게 맛있는 걸 먹는 것도 놀라운데 콜라도 2,000원으로 다른 가게보다 500원 저렴하다.
소스가 크리미 하면서 맵다. 크림으로 덮인 두 덩어리 중에 하나는 함박스테이크고, 하나는 밥이다. 저 크리미 하면서 매운 투움바 소스에 비벼먹는 밥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함박스테이크에 새우 세 마리는 왜 주는지 모르겠다. 맛있어 죽겠다. 빵도 맛있다. 마지막에 남겨놓은 빵 한 조각으로 접시에 남은 크림을 삭삭 닦아 먹는다. 오늘 처음 먹어본 소시지도 소스와 함께 먹어서 그런지 2,000원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근처에 '필동함박'이 생겼으면 좋겠다. 자주 가고 싶다. 그래서 하남 스타필드에는 동네 사람들이 가득해 보였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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